[드러머기행] 2020년 사라진 명 드러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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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음악사에 길이 남을 큰 별이 유독 많이 사라진 해다.
일렉트릭 기타사의 한 획을 그은 에디 반 헤일런을 비롯해 클래식 기타사의 위대한 별 줄리안 브림, 그리고 플리트우드맥을 결성한 블루스 기타 거장 피터 그린과 마운틴의 레슬리 웨스트, 플랫피킹 기타의 전설 토니 라이스, 재즈사를 일군 맥코이 타이너와 게리 피콕, 그리고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초기 로큰롤을 일군 리틀 리처드(리차드), 이외에 케니 로저스, 헬렌 레디, 빌 위더스 등등 손에 꼽기 힘들 만큼 많은 별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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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러쉬’ 닐 퍼트, 뇌종양
▶ 4월 ‘아프로비트 전설’ 토니 앨런, 복부 대동맥류
▶ 5월 ‘마일스 데이비스’ 지미 콥, 폐암
▶ 8월 ‘콰이어트 라이엇’ 프랭키 바날리, 췌장암
▶ 9월 리 커슬레이크, 전립선암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2020년은 음악사에 길이 남을 큰 별이 유독 많이 사라진 해다.
일렉트릭 기타사의 한 획을 그은 에디 반 헤일런을 비롯해 클래식 기타사의 위대한 별 줄리안 브림, 그리고 플리트우드맥을 결성한 블루스 기타 거장 피터 그린과 마운틴의 레슬리 웨스트, 플랫피킹 기타의 전설 토니 라이스, 재즈사를 일군 맥코이 타이너와 게리 피콕, 그리고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초기 로큰롤을 일군 리틀 리처드(리차드), 이외에 케니 로저스, 헬렌 레디, 빌 위더스 등등 손에 꼽기 힘들 만큼 많은 별이 사라졌다.
싱어, 기타 등의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드럼 분야 또한 탁월한 연주자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2020년에 타계한 대표적인 명 드러머를 정리해 본다.
2020년 새해 벽두 첫 비보를 알린 드러머는 록 그룹 러쉬(Rush)에서 명연을 펼친 닐 퍼트(Neil Peart)다. 거대한 스케일의 웅장한 심포닉 드러밍을 비롯한 다채로운 연주로 록 드럼의 또 다른 경지를 연 닐 퍼트는 3년 넘게 뇌종양과 투병을 하다가 결국 1월 7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향년 67세로 타계했다.
4월 30일엔 나이지리아 출신의 전설적인 아프로비트 드러머 토니 앨런(Tony Allen)이 79세의 나이로 프랑스 파리에서 복부 대동맥류로 타계했다. 아프로비트 드러밍을 상징하는 토니 앨런은 일렉트로닉, 덥, R&B 등등 온갖 장르의 수많은 젊은 뮤지션과 협연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비트를 선사했다. 브라이언 이노는 그를 가리켜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드러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출신의 재즈 드러머 지미 콥(Jimmy Cobb)이 5월 24일 91세의 나이로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폐암으로 타계했다. 지미 콥은 재즈사를 바꾼 마일스 데이비스의 걸작 ‘Kind of Blue’에서 명연을 보인 장본인이다. 지미 콥은 ‘Kind of Blue’ 외에도 마일스 데이비스의 ‘Porgy and Bess’, ‘Sketches of Spain’, ‘Someday My Prince Will Come’ 등등 여러 명반에 참여했다. 그는 마일스 뿐만 아니라 캐논볼 애덜리, 폴 챔버스, 케니 더햄, 케니 드류, 조 헨더슨, 윈튼 켈리, 커티스 퓰러 등등 많은 명 재즈 뮤지션과 협연한 바 있다.
8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헤비메틀 그룹 콰이어트 라이엇(Quiet Riot)의 드러머 프랭키 바날리(Frankie Banali)도 8월 20일 6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프랭키 바날리는 사망 몇 개월 전인 4월 4기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콰이어트 라이엇의 최대 히트곡인 ‘Cum on Feel the Noize’와 ‘Metal Health’ 등에서의 드럼이 바로 그의 연주다.
프랭키 바날리 타계 한 달 후인 9월 19일엔 오지 오스본, 유라이어 힙 등에서 명연을 펼친 명 하드록/메틀 드러머 리 커슬레이크(Lee Kerslake)가 전립선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73세. 오스 오스본의 명반이자 헤비메틀사에 길이 남을 걸작 ‘Blizzard of Ozz’와 ‘Diary of Madman’에서 탁월한 드러밍을 선사한 리 커슬레이크는 그간 전립선암과 오랫동안 싸워 왔다.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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