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SBS연기대상이 인정한 시청률 이상의 가치[TV와치]

이민지 2021. 1.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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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10월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는 스물아홉살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신인 작가의 뚝심, 신인 감독의 섬세한 연출, 악기 연주까지 직접 해낼 정도로 피나는 연습을 한 배우들의 열정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누군가의 인생 드라마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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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10월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는 스물아홉살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대중적이지 않다는 클래식 소재, 신인 작가와 감독과 젊은 배우들의 만남은 사실 쉽지 않은 출발이었다. 조영민 감독은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흥행이 쉽지 않은 조건이라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 회사에서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처음부터 끝까지 뚝심있게 자신들만의 속도로,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신인 작가의 뚝심, 신인 감독의 섬세한 연출, 악기 연주까지 직접 해낼 정도로 피나는 연습을 한 배우들의 열정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누군가의 인생 드라마로 완성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청춘 드라마' 특유의 설렘과 싱그러움, '성장 드라마'다운 애틋함과 현실적인 고민들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꿈도 사랑도 녹록치 않은 현실과 마주하고 방황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청춘들과 청춘의 시기를 지나온 이들의 공감대를 사며 호평 받았다. 자극적인 이야기 하나 없이도 충분히 긴장되고 때론 울컥했다.

특히 채송아 역 박은빈과 박준영 역 김민재의 케미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전작과 180도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사랑스러운 변신을 시도한 박은빈은 오랜 연기 경력에서 나오는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처음 남자주인공을 맡은 김민재는 우아함을 잃지 않는 역대급 캐릭터를 그려냈다. 이들이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습은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이에 힘입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열혈 마니아들을 대거 양성했다. 시청률은 5-6%대에 그쳤지만 화제성은 남달랐다. 무엇보다 작가, 감독, 배우까지 '좋은 신인의 발견'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었다는 평.

12월 31일 진행된 '2020 SBS 연기대상'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낮았음에도 주요부문 트로피를 가져갔다. 작품성과 화제성을 고려한 시상으로 보인다. 박은빈은 최우수상을, 김민재는 우수상을 수상했고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 끝에 함께 베스트 커플상까지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이날 드라마 속 박준영으로 다시 한번 변신해 '트로이메라이' 피아노 공연까지 선보이며 드라마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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