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생 오노 신지, 내년에도 현역으로 뛴다
[스포츠경향]
1979년 9월생. 우리나이로 마흔 셋의 일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의 오노 신지가 올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일 일본프로축구 1부리그(J1)의 콘사도레 삿포로가 오노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노가 삿포로 구단으로부터 정식 제안을 받았고 입단 조건 등 세부사항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오노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일본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인 18세 272일 만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월드컵에 통산 3차례 출장했다. A매치는 통산 56경기에 출전에 6득점. 1998년 우라와 레즈에서 첫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네덜란드 리그 페예노르드, 분데스리가의 보훔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19년 삿포로에서 뛰었다. 2019년에는 J2(2부리그) 소속인 오키나와의 FC류큐에서 1년간 뛰었고 지난해 11월 25일 팀을 떠났다. 스포니치는 “오노는 류큐로부터 계약연장 제안을 받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결별하기로 했다”며 “약 1년 반 만에 (친정팀) 삿포로에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삿포로가 오노를 영이한 것은 올시즌 상위권 진출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오노가 삿포로에서 뛰던 마지막 시즌인 2018년 팀은 J리그 4위까지 오르며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19년엔 10위, 지난해에는 12위로 계속 떨어졌다. 스포니치는 “오노는 여전히 보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압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레전드가 최남단의 팀에서 최북단의 연고지를 둔 구단으로 이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미우라 가즈요시(54)와 나카무라 슌스케(43·이상 요코하마FC) 등 노장들이 J1 무대에 섰지만 아직 지코가 세운 J리그 최고령 득점기록은 깨지 못했다. 스포니치는 “오노에게 (최고령 득점의) 위업 달성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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