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朴 사면 건의' 던진 이낙연..김종인 "처음 들어" 안철수 "선거용"(종합)

손덕호 기자 2021. 1. 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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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실제로 건의 이뤄져야 논의"김종인 "처음 듣는 얘기"안철수 "사면위원회 제대로 가동해 논의해야"김종철 "사면, 전혀 옳지 않고 불의한 것"조원진 "박근혜 사면 건의, 늦었지만 환영"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심히 유감"이라며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전혀 옳지 않을 뿐더러 불의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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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실제로 건의 이뤄져야 논의"
김종인 "처음 듣는 얘기"
안철수 "사면위원회 제대로 가동해 논의해야"
유승민 "제안에 적극 동의…조속한 사면 기대"
김종철 "사면, 전혀 옳지 않고 불의한 것"
조원진 "박근혜 사면 건의, 늦었지만 환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처음 듣는다"고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선거용"이라며 경계했다. 정의당은 반대 입장을,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건의가 이뤄져야 논의할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21년 1월 1일 새해 첫날 서울 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사면 건의)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며 "지난번에 (이 대표와) 만났을 때도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이 대표와 비공개 회동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중요하다"면서"(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기는 하지만, 사면 위원회를 제대로 가동해 논의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17년 4월 한국기자협회-SBS 주최 토론회에서 "사면권은 남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 드린다. 박 전 대통령 사면은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앞서가는 얘기"라며 "유명무실해진 사면위원회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당 지도부들이 2021년 1월 1일 신축년 새해 첫날 서울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뉴시스

과거 친박(親朴) 핵심이었다가 박 전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져 '탈박(脫朴)'이 된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의 '사면 건의'에 대해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도 전직 대통령 문제는 이제 정리되어야 한다"며 "나는 수차 사면을 주장해왔다"며 "문 대통령의 조속한 사면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심히 유감"이라며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전혀 옳지 않을 뿐더러 불의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최순실씨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언급하며 "범죄의 총 책임자를 풀어주면서 그 하수인들은 가둬두겠다면 다른 의미에서 '권력자에게만 관대한 법 적용'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16일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 친박(親朴) 인사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표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와 형 집행정지는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하루 빨리 형 집행정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라며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징역 17년형 확정으로 재수감된 후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최종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청와대는 '사면 건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적절한 시기에 건의하겠다고 한 만큼 실제로 건의가 이뤄져야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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