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 선별진료소 100m 긴줄.."해돋이 대신 왔어요"

황덕현 기자,김근욱 기자 2021. 1. 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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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벽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29명 나타난 가운데 오전부터 선별진료소엔 시민들이 붐볐다.

해맞이 대신 검체채취를 택한 시민들은 "혹시나 내가 감염돼 주변에 피해 줄까봐 우려돼 검사 받으러 왔다"며 새해 희망찬 좋은 일만 있길 간절히 바랐다.

오전 10시부터 시행된 새해 첫날 코로나19 검사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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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피해줄까..경제 생각보다 심각, 얼른 종식돼야"
육군에서도 현장지원..휴가복귀 의경 단체 검사 받기도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 앞 코로나19 임시 진료소에 긴 줄이 생겨있다. © 뉴스1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김근욱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벽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29명 나타난 가운데 오전부터 선별진료소엔 시민들이 붐볐다. 해맞이 대신 검체채취를 택한 시민들은 "혹시나 내가 감염돼 주변에 피해 줄까봐 우려돼 검사 받으러 왔다"며 새해 희망찬 좋은 일만 있길 간절히 바랐다.

이날(1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 앞에 차려진 임시선별진료소엔 100m 가량의 긴 줄이 만들어졌다. 오전 10시부터 시행된 새해 첫날 코로나19 검사를 위해서다. 시민들은 약 15분가량 대기한 뒤 3~5분 정도 걸리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현장을 떠나길 반복했다. 하나 둘씩 사람이 이어지면서 줄은 짧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두꺼운 등산 패딩 재킷을 입은 70대 노인부터 이제 막 상경한 듯 캐리어 가방을 끌고온 20대 여성 등 줄에 낀 이들은 남녀노소 다양했다. 휴가 복귀 뒤 경찰 생활복을 입고 단체로 검사 받으러 온 의무경찰(의경)들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씨(26)도 "열은 없지만 목이 칼칼해서 무증상 감염 등 혹시하는 마음에 검사를 왔다"면서 <뉴스1>과 거리를 둔 채 검사 참여 계기를 설명했다. 50대 최모씨는 "여행도, 해돋이도 못가기 때문에 아침부터 왔다. 국민 모두가 스스로 몸조심하고 또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이 시기를 이겨내고 2021년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사소엔 육군에서 현장지원을 왔다. 대기인원을 관리하던 군 관계자는 "시민 대기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추위에 아랑곳 않고 대민지원 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고글에 서린 김을 닦아내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9명 늘어 누적 6만 1769명이라고 밝혔다. 202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같은 시각 서울 중구 서울광장은 한산한 모습을 나타냈다. 줄이 전혀 없이 뜨문뜨문 시민들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사라졌다. "줄을 서지 않고도 바로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기뻐하는 이도 보였다.

이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50대 A씨는 "식당에서 일하는데 손님들과 접촉이 많고 하니까 혹시하는 마음에 검사를 하러 왔을 뿐 특별한 증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수습되야 한다. 식당 장사가 안돼서 여러명 잘려나가고, 언론 보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29명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17명이 늘어난 917명 발생했고, 치명률은 1.48%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354명으로 나타났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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