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SD와 최대 5년 424억원에 계약..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것"

허종호 기자 2021. 1. 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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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 뉴시스

김하성(2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3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1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에이전시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김하성이 역대 KBO리그 타자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하성은 4년간 2800만 달러(304억6000만 원)를 보장받으며, 타석 수와 연관된 인센티브를 합치면 최대 3200만 달러(348억1000만 원)를 챙길 수 있다. 4년 계약기간 종료 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몸값 총액은 최대 3900만 달러로 치솟는다. 따라서 김하성은 연평균 700만 달러(76억1000만 원)에서 최대 780만 달러(84억8000만 원)를 받고 뛰는 셈이다.

샌디에이고는 “AJ 프렐러 단장이 ‘김하성과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상호옵션을 실행하면 2025년까지 계약’이라고 발표했다”며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그레그 앨런을 방출대기 조처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은 구단 역대 최초 한국 출신 야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트위터에 김하성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샌디에이고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글을 남겼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유현수 대표는 “선수와 구단, 에이전트 모두 만족할만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소속팀 키움은 552만5000달러(60억1000만 원)의 이적료를 받는다. KBO리그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구단과 2500만∼5000만 달러 사이에 계약하면, 전 소속 구단은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나머지 금액의 17.5%(52만5000달러)를 이적료로 받는다.

김하성은 키움 선배인 강정호(33), 박병호(34)를 넘어서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달성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2013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2015년 강정호(은퇴·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박병호(전 미네소타 트윈스), 2020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이어 김하성이 5번째다. 타자는 강정호, 박병호를 이어 3번째다. 김하성은 강정호, 박병호의 키움 직속 후배다. 특히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후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해 성장했다.

김하성은 계약 규모에서 선배들을 넘어섰다. 강정호는 4+1년 1650만 달러를 받고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4년 보장 금액은 1100만 달러다. 박병호는 4+1년 최대 1850만 달러, 4년 보장 1200만 달러 조건으로 미네소타로 건너갔다. 김하성은 강정호, 박병호가 받은 몸값의 1.5배가 넘는 액수에 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수인 류현진과 김광현은 각각 6년 3600만 달러,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으로 따지면 김하성이 최고 대우를 받았다.

김하성이 키움에게 안기는 이적료가 선배들보다 월등히 많아진 것은 아니다. 강정호,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키움(당시 넥센)은 각각 500만215달러, 1285만 달러의 이적료를 받았다. 하지만 2018년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미프로야구 협정으로 포스팅시스템을 개정하면서 이적료 지급 기준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최고 응찰액을 제시하는 구단이 선수와 단독 협상할 수 있고 이적료는 응찰액에 따라 정해졌는데, 개정 후에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선수와 협상할 수 있고 이적료는 보장 계약 규모에 따라 정하게 됐다. 국내 역대 최고 포스팅 이적료는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안긴 2573만7737달러다.

김하성은 SNS를 통해 “새해 첫날부터 모든 분께 계약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7년 동안 히어로즈(키움)에서 뛰는 매 순간들이 저에게는 설레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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