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즈의 메이저 우승은 끝났다" 美언론이 제시한 3가지 이유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2021. 1. 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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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타이거 우즈. 게티이미지 코리아



타이거 우즈는 2021년에도 변치 않는 ‘뉴스 메이커’다. 미국 주요 스포츠 언론들은 새해가 열리자마자 올해 45살이 된 우즈의 미래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그 중 CBS스포츠닷컴의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을 올려 샘 스니드의 역대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1승만 더 올리면 신기록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지속적으로 더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우즈가 남은 골프 인생에서 메이저 최다승 달성에 성공할지 여부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15승을 올려 잭 니클라우스(18승)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2019년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메이저 15승째를 올린 뒤 16승에 도전하고 있다.

CBS스포츠닷컴은 1일 우즈가 메이저 통산 우승에서 잭 니클라우스를 넘을 수 없는 이유를 매우 단정적 시각에서 3가지로 요약했다.

미 매체는 1975년생인 우즈가 미국 나이로 45살이지만, 부상과 수술을 거듭하며 기능적으로는 60살 이상일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 연장선상에서 “잦은 부상으로 인해 우승 도전 기회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에 덧붙여서는 우즈가 지난해에도 7월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야 실전에 복귀하고도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 행보를 제시했다.

여기에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수준급 선수층의 변화 또한 우즈의 메이저 승수 추가의 방해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했다. 이 기사를 쓴 카일 포터 기자는 “현재의 세계 톱10 선수들이 2000년이나 1960년의 톱10 선수들보다 낫다고 할 수 없지만 톱250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금이 더 낫다고 확신한다”고 분석했다. 선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순위가 춤을 추는 골프 종목의 특성을 감안하면 우승에 도전할 만한 선수층이 그만큼 두꺼워졌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우승을 쓸어담는 일은 당연히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또 하나는 역사를 통한 전망으로, 이 매체는 45살이 넘은 현재 우즈보다 많은 나이에 메이저 우승을 이룬 선수는 3명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1867년 디오픈에서 우승한 올드 톰 모리스와 1968년 PGA챔피언십의 줄리어스 보로스, 198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니클라우스만이 45살보다 많은 나이에 메이저 우승컵을 든 것을 들어 우즈 역시 이제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매체의 시각은 매우 차갑다. 이들 이유를 배경으로 거론하며 우즈가 메이저 통산 우승 타이 기록인 18승 또는 신기록인 19승 달성은 고사하고 16승 또는 17승조차 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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