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또 '안익태는 친일파'.."새 국가 제정"

김우영 기자 2021. 1. 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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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복절 경축식서 '안익태 친일·친나치' 주장안익태 조카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김원웅 광복회장이 1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친일파'라면서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안 선생을 민족반역자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고, 안 선생의 친조카인 데이비드 안씨는 김 회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같은 해 11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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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복절 경축식서 '안익태 친일·친나치' 주장
안익태 조카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김원웅 광복회장이 1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친일파'라면서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안 선생을 민족반역자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고, 안 선생의 친조카인 데이비드 안씨는 김 회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같은 해 11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추모제'에서 참석자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표절과 친일·친나치 행위로 얼룩진 애국가 작곡가(안익태)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하겠다"며 "변화된 시대정신이 담기고 부르면 부를수록 우리 국민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국가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전국에 세워져 있는 친일인사들의 기념시설을 조사해 관할 지자체로 하여금 해당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친일 행적 안내판 설치를 계도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일제 시에는 천황을 지켰고, 해방 후엔 친일반민족 권력의 독재를 지켰고, 우리 민족을 남북으로 갈라놓은 강대국의 국익인 분단을 지킨 것이 호국으로 미화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은 진보·보수가 아니라 친일반민족 세력이 부당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저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안 선생이 1942년 독일에서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만주환상곡을 지휘한 영상을 이른바 '친일·친나치 행각'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안 선생의 조카 데이비드 안씨는 "'만주환상곡'은 일본 만주국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만주라는 역사의 정기를 찬양하는 것"이라며 "김원웅 논리라면 큰아버지(안 선생)는 1938년과 1942년 아일랜드와 영국 런던에서 '한국환상곡'도 지휘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독립운동이냐"고 했다.

안씨는 일부 단체가 안 선생이 친일(親日)을 했다는 증거라고 내세우는 '일본식 이름(에키타이안·益泰安)'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큰아버지는 창씨개명조차 하지 않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지켰다"는 것이다. '에키타이안'은 본명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한자를 일본 식으로 읽고, 성을 서양식으로 뒤로 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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