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각종 대선 여론조사 선두권 치고 나간 이재명..이유는?

진현권 기자 2021. 1. 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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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선일보·TV조선, 동아일보, 서울신문 등 조사 가장 앞서
"코로나 속 도정성과·리더십 인정 영향"..여당 지지층 쏠림 분석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년들어 발표된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새해들어 발표된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속에서 강한 리더십과 대처능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겨레, 조선일보·TV조선, 동아일보, 서울신문 등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최 선두권을 기록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7일부터 29일까지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3.8%가 이 재명 경기지사를 꼽았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17.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5.4% 순이었다.

이 지사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40대(36.0%)에선 윤 총장과 이 대표를 2배 넘게 앞섰다. 진보층(34.4%), 중도층(24.1%)에서도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 총장은 60대(30.1%)와 70대 이상(22.9%), 서울(19.2%)과 대구·경북(25.8%), 보수층(31.4%), 자영업자층(29.0%)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받았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40.3%) 지역에서만 두 사람을 앞섰다.

1년 전 실시된 새해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25.3%의 선호도로 독보적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10.9%) 이 지사(5.5%) 순이었다. 1년여만에 이 지사는 단숨에 가장 선호하는 후보에 올랐다.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해 12월28~30일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가장 높은 26.7%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21.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5.6% 순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6.8%), 무소속 홍준표 의원(5.2%),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각각 3.3%),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3.1%), 정세균 국무총리(2.8%), 원희룡 제주지사(1.5%) 등이 빅3의 뒤를 이었다.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2월 27~30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공동 여론조사(최대 허용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8.5%)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등이 오차 범위 안에서 ‘3강 구도’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잠재 대선 후보 12명 중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이 지사(18.2%), 이 대표(16.2%), 윤 총장(15.1%) 등이 선두 경쟁을 벌였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5.5%, 오세훈 전 서울시장 3.4%, 심상정 정의당 의원 1.9%, 유승민 전 의원 1.7%, 정세균 국무총리 1.1%였다.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 0.9%,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0.3%,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0.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0.1%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4.6%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19.1%, 윤석열 검찰총장 18.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지사는 40대 응답자 가운데 40.9%의 지지를 받아 이 대표(20.6%)와 윤 총장(13.9%)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인천·경기에서 29.7%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14.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대 지지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이 이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받은 것은 최근 추미애-윤석열 갈등과 부동산 문제 등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기를 느낀 여당 지지층이 이 지사 쪽으로 결집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선제적인 5인 이상 모임 집합금지명령 등 강한 리더십과 대처능력을 보여준 데다 지역화폐, 소상공인, 서민 등 선명한 정책으로 국민들의 시선을 붙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는 불확실성 속에서 공정성 등 도정 성과와 위기대처능력, 정책에 대한 선명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며 “반면 정부여당이 국민 기대심리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문재인 지지자들이 이 지사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지난 21일 뉴스1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2022년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국민이 정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내년 민주당 대선경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제가 저번(19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험이 정말 크게 도움이 된다. 거기서 배운 건 연연하거나 노력한다고 해서 흐름이나 결론이 바뀌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은 집단지성체라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이 정해 줄 거다. 저희 진로나 저희 쓰임에 대해 순리에 맞게 맞추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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