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업이 받은 혜택 보답해야".. 신년회 대신 결식 지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신년 인사를 보내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사회와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에도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이야기를 하며, ‘우리는 사회에 어떤 행복을 더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하고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여러 부침 속에서도 SK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 잘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분이나 우리는 기업이 받은 혜택과 격려에 보답하는 일에 서툴고 부족했다”며 “이런 반성으로부터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사회를 위해 SK의 역량과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사례로 SK그룹의 결식아동 지원 프로그램인 ‘행복도시락’ 사업을 언급했다. SK 측은 “현재 코로나로 전국의 많은 무료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한 상황에서 ‘행복도시락’을 활용해 취약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매년 열던 대면 신년회를 올해는 취소하고, 그 예산을 결식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보태기로 했다.
최 회장은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리고 수많은 사회문제도 심화되고 있다”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 전체에 행복을 더할 기업의 모습이 무엇일지 앞으로 계속 고민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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