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년사서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하자"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2021. 1.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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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CCTV 화면 갈무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신년사에서 자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영웅적이었고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새해에는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시 주석은 31일 오후 7시(현지시간) 관영 CCTV 등으로 공개된 화상 신년 연설에서 “2020년은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한 해였다”고 평가하면서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19에 직면해 우리는 인민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류애를 보여주고 많은 이들이 합심해 흔들리지 않고 전염병과 싸우는 서사시를 썼다”고 했다.

시 주석은 “평범함이 위대함을 주조해내고 영웅은 인민에게서 나온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조국과 인민, 자강불식의 민족정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성장 성과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종합적인 코로나19의 방역과 통제, 경제 사회 발전에서 중대한 성과를 얻었다”면서 “중국이 세계 주요 경제체 가운데 먼저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실현했다”고 했다. 또 중국이 2020년 말까지 실현하겠다고 밝힘 탈빈곤 성과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올해부터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위한 노력에 함께 나서자고 독려했다.

이어 “100년의 역정은 파란만장했고 100년의 초심은 오랜 시간동안 점점 더 굳건해졌다”면서 “두 개의 100년의 교차점에 선 지금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신년사에서 “우리들은 인민을 중심에 두고 초심과 사명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2020년말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까지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실현’이라는 ‘양대 100년의 꿈’을 강조해왔다.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은 사실상 중국이 미국을 앞서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시 주석의 신년사는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등 성과를 과시하고, 공산당 탄생 100년을 맞은 올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자는 메시지를 강조하는데 집중됐다. 홍콩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셌던 지난해에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언급과 “진심으로 홍콩이 잘되길 바란다” 같은 홍콩을 향한 메시지가 담겼지만 올해 신년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만을 압박할 만한 내용도 담지 않았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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