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샌디에이고 간다.. 4+1년 424억원 계약

이세영 기자 2021. 1. 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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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김하성(2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와 4+1년 동안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3000만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을 완료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김하성의 에이전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하성이 역대 KBO 타자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김하성은 우선 4년간 2800만 달러(304억6000만원)를 받는다. 타석수와 연관된 인센티브를 합치면 최대 3200만 달러(348억1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4년의 계약 기간 종료 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몸값은 최대 3900만 달러로 오른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에선 김하성의 몸값이 연평균 700만 달러(76억1000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유현수 대표는 “선수와 구단, 에이전트 모두 만족할만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AJ 프렐러 단장이 김하성과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상호옵션을 실행하면 2025년까지 계약이라고 발표했다”며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그레그 앨런을 방출대기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하성은 구단에서 역대 최초의 한국 출신 야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트위터를 통해 김하성이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과 ‘샌디에이고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미국 현지에선 김하성이 ‘안정’보다는 ‘모험’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트위터에 “김하성은 5·6년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자신에게 모험을 걸었다”며 “그는 이제 스물 다섯이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김하성의 현재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이적료로 552만 5000달러(60억1000만원)을 받는다. KBO 소속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2500만∼5000만 달러 사이에 계약을 체결하면, 소속 구단은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나머지 금액의 17.5%(김하성의 경우 52만5000달러)를 이적료로 받게 된다.

KBO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김하성이 5번째다. 지난 2013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2015년 강정호(34·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박병호(35·전 미네소타 트윈스), 2020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있다. 타자로선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3번째다.

강정호, 박병호의 키움 직속 후배인 김하성은 계약 규모에서 선배들을 넘어섰다. 강정호는 4+1년 1650만 달러를 받고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4년 보장 금액은 1100만달러다. 박병호는 4+1년 최대 1850만 달러, 4년 보장 1200만 달러 조건으로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김하성은 강정호, 박병호가 받은 몸값의 1.5배가 넘는 액수를 받는다. 김하성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사이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투수인 류현진과 김광현은 각각 6년 3600만 달러,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으로 따지면 김하성이 최고 대우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김하성이 키움에게 안기는 이적료는 선배들보다 월등히 많은 건 아니다. 하지만 2018년 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미프로야구 협정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개정하면서 이적료 지급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초 최고 응찰액을 제시하는 구단이 선수와 단독 협상하고 이적료는 응찰액에 따라 정해진 반면, 개정 이후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선수와 협상할 수 있고 이적료는 보장 계약 규모에 따라 정하게 됐다. 강정호,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당시엔 키움(당시 넥센)은 각각 500만 2015달러, 1285만 달러의 이적료를 받았다.

국내 최고 포스팅 이적료는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이전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에 넘긴 2573만 7737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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