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일 당 대회 개최 유력?..구체 일정 예고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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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 대신 '친필 연하장'으로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이날은 노동당 8차 대회 개최 시점으로 예상됐지만 일단은 '새해 축하' 분위기로 새해가 시작된 모습이다.
북한은 새해 첫날인 이날까지도 구체적인 당 대회 일정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새해 첫날에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경축 행사로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말이 지난 뒤 당 대회를 개최하면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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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 개최 정황 아직 없어..주말 지나 개막할 수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 대신 '친필 연하장'으로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이날은 노동당 8차 대회 개최 시점으로 예상됐지만 일단은 '새해 축하' 분위기로 새해가 시작된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1면에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친필 연하장을 실었다. 매년 새해 첫날 신문에 게재되던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없었다.
신년사를 생략하고 주민들에게 연하장을 보냈다는 것은 올해 새 국가 기조 등은 곧 있을 당 대회에서 내놓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당 대회에서 새 투쟁 노선과 전략전술 방침을 밝힐 예정인데 이에 앞서 새해 정책과 대외 메시지를 담은 육성 신년사를 별도로 발표하면 당 대회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당 대회에서는 개회사,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 폐회사 등 김 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발표할 기회도 많아 굳이 메시지를 분산 시켜 주목도를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연하장에도 "새해를 맞아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는 주민에 전하는 감사 인사 내용만 담겼다.
다만 당 대회 개최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북한은 새해 첫날인 이날까지도 구체적인 당 대회 일정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당초 당 대회 개막일로 4일과 함께 이날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지난달 하순 평양에 도착해, 30일 대표증을 받는 등 당 대회 준비도 거의 끝난 분위기였다. 지난 2016년 7차 당 대회 때는 개막 4일 전(5월2일)에 평양에 도착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북한이 이날 당 대회를 개막했다는 정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신문 등 북한 매체들도 전날(12월31일) 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신년경축공연과 불꽃놀이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만약 이날 당대회가 개막한 것이 맞는다면 일단 비공개로 대회를 진행한 후 이튿날인 2일 관영 매체를 통해 개최 결과만 보도할 수 있다.
4일 개최 가능성도 여전하다. 새해 첫날에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경축 행사로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말이 지난 뒤 당 대회를 개최하면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대북 전문가들도 4~7일 개최 가능성을 높게 봤었다. 1월8일 김 위원장의 생일을 감안해 당 대회 진행 후 각종 경축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위원장 역시 전날 자정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새해 첫날 일정을 소화한 뒤 주말 동안 마지막 당 대회 점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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