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곧 경쟁력' 인정받은 김하성, 美 무대 본격 도전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2021. 1. 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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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6)이 KBO 리그 출신 타자 중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일(한국시간) 김하성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2루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하성이 내셔널리그에 안착하면서 국내 야구 팬들은 올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의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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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 사진 출처=샌디에이고 구단 트위터.

김하성(26)이 KBO 리그 출신 타자 중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일(한국시간) 김하성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에이전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김하성은 2021시즌부터 4년 동안 2800만 달러(약 304억원)를 보장받는다.

계약 기간은 정확히 4+1년이다. 4년간 옵션을 달성하면 연봉은 최대 3200만 달러(약 348억원)가 되며 상호 합의할 경우 5년째인 2025시즌 계약도 발동한다. 이 경우 김하성은 5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원)를 받을 수 있다.

역대 KBO 출신 타자 포스팅 최고 조건의 계약이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계약기간 4년에 각각 보장 금액 1200만 달러, 1100만 달러를 받고 미국 무대를 입성했다.

보장 금액 기준으로는 투수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체결한 6년 3600만 달러가 가장 많다.

연 평균 연봉을 따져보면 김하성의 몸값은 700만 달러(약 76억원) 이상으로 류현진보다도 높다. 샌디에이고가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20대 중반 내야수 김하성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2020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06년 이후 1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으며 지난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한 LA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승리없이 3패로 무릎을 꿇으며 다음해를 기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등 에이스급 투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하성의 영입 역시 샌디에이고의 강력한 '윈 나우(Win now)'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하성의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3루도 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는 MVP급 잠재력을 가졌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3억 달러 사나이' 매니 마차도가 각각 유격수와 3루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주전만으로 한 시즌을 끌고 갈 수는 없다. 특히 더 높은 곳을 노리는 구단에게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뎁스(depth)'를 채워줄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선수의 가치가 매우 높다.

김하성은 2020시즌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2루 경쟁을 펼치면서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할 전망이다.

김하성이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2루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몸값이 곧 기량이다. 김하성은 연 평균 7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로 그렇다면 구단은 어떻게든 활용법을 찾을 것이다. 샌디에이고가 크로넨워스의 수비 포지션을 외야로 확장할 계획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수의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빠른 공 대처 능력을 성공의 관건으로 꼽는다. 메이저리그의 속구는 KBO 리그와 차원이 다르며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김하성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김하성이 내셔널리그에 안착하면서 국내 야구 팬들은 올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의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20201시즌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와 총 여섯 차례 맞붙는다. 류현진이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인터리그 일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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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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