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활약에 두자릿수 수출펑크 겨우막아
12월 수출 10% 이상 상승해
작년 수출감소 -5.4%로 줄여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9월에 7.3% 증가한 뒤 10월에 3.8% 감소로 돌아섰다. 하지만 11월에 다시 4.1% 증가세로 전환해 두 달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월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7.9% 늘어난 2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저유가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석유제품은 36.5% 급감하며 수출 반등에 발목을 잡았다. 주력 산업 축 중 하나인 자동차는 4.4%, 철강은 7.8% 감소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 수출은 총 9개 지역 가운데 7개국에서 증가했다. 특히 미국이 11.6%로 크게 올랐고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도 3.3% 성장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새해 첫날 인천 신항을 찾아 수출 현장을 점검하며 올해 플러스 성적을 자신했다. 성 장관은 "지난달 우리 수출이 최근 2년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세계 경제 및 교역 경기가 점차 회복된다면 올해 우리 수출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은 수출 플러스 전환을 넘어 우리 수출과 경제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 대한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도입 시점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확진자가 증가한 상태에서 백신 접종까지 늦춰질 경우 수출은 3.3%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조 실장은 "이런 수출 감소가 나타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대 -8.3%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오찬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석달만에 애물단지된 500억짜리 유리온실, 60대 회장님·30대 농부가 손잡고 살려냈다
- 펀드사태 혼쭐난 금융권, 외부 `포청천` 영입
- [단독] `직장인만 봉`…눈덩이 소득세 5년간 45% 늘었다
- 월수입 220만원 미만 예술인, 고용보험·국민연금 80%지원
- 종부세 폭탄에 `나눠 내겠다` 5배 폭증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리뷰하다 창업 50억 매출…문래동 다 잡았다 [대한민국 장사 고수 열전]
- 카니예 웨스트, 14년만 한국 온다…8월 23일 공연 확정[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