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실력자..'트롯 전국체전' 누굴 뽑아야하나 [MK★이슈]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2라운드에 돌입한 KBS2 ‘트롯 전국체전’은 이제 ‘구멍 없는’ 실력자들 사이에서 탈락자를 선정해야 한다.
지난 26일 KBS2 ‘트롯 전국체전’이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여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오산. 진 팀의 절반이 탈락하는 극악의 룰에 긴장감은 2배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출전 선수들의 ‘미친 실력’ 때문. 전국 8도 선수들은 2라운드에 들어서며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급이 다른 실력으로 ‘트롯 전국체전’의 하이 퀄리티를 입증했다.
강력 우승후보가 가장 견제하는 대상은 전 연령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성한 트로트 2세 재하. ‘트롯 끼쟁이’ 재하는 실력으로 정면승부했다. 그는 김수희 ‘애모’를 열창했고 진해성은 견제와 동시에 “잘했다”며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견제 속에서도 피어나는 동료애가 빛났다.
재하의 뒤를 뒤따라 출전 선수들이 또 있었다. ‘27년 산 정통트롯 가수’ 민수현은 과연 어떤 무대를 펼칠지 모든 이의 기대를 샀다. 진해성과 재하의 또다른 라이벌 ‘트롯 1급수’ 한강. 그는 2라운드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시청자에게 희망을 주고자 김연자 ‘아침의 나라에서’를 선보였고, 최강현역조합 팀으로 제주에 맞서 승리를 거뒀다. 현역의 ‘체면’을 살린 한강이다.
K-퓨전국악밴드 씽씽밴드 멤버였던 신승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실력자다. 여기에 재즈 트로트로 ‘와인 보이스’를 뽐낸 박예슬은 재즈와 트로트를 결합한 자신만의 ‘신 장르’을 선보였고 2라운드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리틀 심수봉’ 신미래 역시 2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박예슬, 신미래의 위상을 드는 자도 있었다. ‘진해성바라기’ 오유진이다. 방탄소년단과 진해성 사이에 한 명만 고르라는 질문에 당당히 진해성을 선택하며 진해성X오유진의 케미도 관전포인트다. 오유진은 10대에도 불구, 필살기인 색소폰까지 보여주며 10대의 저력을 보여줬다.
‘10대 파워’는 오유진에서 끝이 아니었다. ‘트롯 요정’을 꿈꾸는 윤서령은 끼가 돋보이는 참가자이지만 그 바탕에는 탄탄한 실력이 깔려있다. 그는 경쟁자들의 무대를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윤서령은 최향 앞에서도 여유로울 수 있을까. 김연자 감독에게 “출세하겠다”는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을 받은 독보적인 보이스 최향. 그녀는 제주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또한 시원한 가창력의 이시현은 한명숙의 ‘노란 셔츠의 사나이’를 복고풍으로 재해석하여 실력을 뽐냈고, 서울 지역 팀 ‘F4’의 홍일점이자 11년차 가수 마이진은 임현정 ‘그 여자의 마스카라’로 본인의 ‘전공’을 살린 톡톡 튀는 노래를 선보였다. 뒤이어 각종 판소리, 가요대회를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산하는 이번에는 과연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가 된다.
이외에도 진해성과 한 팀을 이뤄 여심 사냥에 성공한 김용빈. 반대로 애절한 감성의 소유자 김윤길. 둘은 상반된 스타일로 시청자의 듣는 재미를 높였다. 또한 소녀 완이화는 재하와 같은 팀을 이뤄 깔끔한 목소리와 감정을 고스란히 노래에 녹이는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이어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MV 속 센터로 활약하며 ‘리틀 신유’로 불리는 박현호와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노래로 표현한 장현욱도 무대를 준비 중이다.
한편, 오는 2일 방영될 5화에는 전라, 충청, 강원, 경기 네 지역의 무대가 남아있다. 예측 불가한 조합, 예상을 뛰어넘는 출전 선수의 실력과 퍼포먼스에 8도 감독과 코치는 경연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전국팔도의 실력자란 실력자는 모두 모여 있는 ‘트롯 전국체전’. 과연 5화에서는 어느 팀이 승리하고 어떤 선수가 탈락할지, 시청자의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트롯 전국체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영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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