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점병원서 일하는 신현영 의원 "입법 영감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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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병상과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 중인 민간 병원에서 묵묵히 의료지원인력으로 일하고 있는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있다.
특히 그는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우리 방역당국이 중증환자 병상 준비나 백신 확보 등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쓴소리를 해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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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코로나 환자 돌봐.."의료인력 부족 외면 못해"
"아이 엄마로 고민도 했지만..입법 영감 불러 일으켜"
최근 중증병동·백신 확보에 정부 미온적 대응 쓴소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병상과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 중인 민간 병원에서 묵묵히 의료지원인력으로 일하고 있는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있다.
그 주인공은 의사 출신으로 국회 입성 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는 2020년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코로나19 의료인력에 자원해 코로나 거점병원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코로나19 전담 101병동에서 일하고 있다. 이 병원에는 최근 미소요양병원 등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로 문제가 됐던 환자들이 속속 전원돼 들어오고 있다.
신 의원은 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현장인력이 부족하니 도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물론 의료현장에서의 경험이 많은 신 의원이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있는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데 고민도 많았을 법하다. 실제 그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첫날 근무 후기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 병동에 들어간다는 것, 아이 엄마로서 쉬운 결정은 아니였다”고 썼다. 그는 “혹시나 나를 통해 바이러스가 가족들에게 옮긴다면 아무리 의료인이라 하더라도 엄마로서의 괴로움은 예측 가능하기에 한번쯤 망설여 보기도 한다”고 했다.
다만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을 지방으로 보내고 난 뒤 일산병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19 의사를 구한다는 문자를 차마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우리 방역당국이 중증환자 병상 준비나 백신 확보 등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쓴소리를 해 주목 받았다.
그래서 신 의원은 “책임있는 여당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대응하고 오겠다”고 했다. 그는 “오랜만에 경험하는 의사 가운, 환자 진료, 병동 스테이션이지만 이 곳이야말로 바로 내가 알아야 하는 코로나 최전방 현장이자 올바른 감염병 정책이 시작되는 곳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얼마 전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개발단계 백신과 의약품을 선(先)구매할 수 있도록 하되 담당 공무원에 대해서는 면책조항을 신설하도록 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이 곳에서의 현장 경험이 입법의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향후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예고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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