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홍진영' 계속되는 표절 논란.."문제의식이 없다"

정한결 기자 2021. 1. 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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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에 이어 한국사 스타 강사 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일부 전·현직 대학원생들은 거듭되는 표절 논란이 표절에 대한 문제의식은 물론, 이를 바로 잡을 교육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31일 연세대학교에 따르면 연세대 교육대학원은 설씨의 석사논문 표절 문제를 심의하고 처분을 결정할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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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강사 설민석이 지난 12월 1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가수 홍진영에 이어 한국사 스타 강사 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일부 전·현직 대학원생들은 거듭되는 표절 논란이 표절에 대한 문제의식은 물론, 이를 바로 잡을 교육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31일 연세대학교에 따르면 연세대 교육대학원은 설씨의 석사논문 표절 문제를 심의하고 처분을 결정할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위원회에서 설씨의 석사 학위 취소 여부를 결정하면 이후 설씨에 대한 제적·퇴학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9일 한 언론매체는 설씨가 2010년에 발표한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표절 검증 사이트에 분석한 결과, 52%의 표절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설씨는 이에 자신의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조선대가 표절률이 74%로 알려진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이에 따라 홍씨의 석사 및 박사 학위가 취소된다.

"표절 관련 교육 시스템이 역부족"
전·현직 대학원생들은 표절 관련 교육 시스템이 다른 나라에 비해 미흡하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따고 현재 일본의 한 대학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A씨는 "학부 때부터 필요한 표절 방지 교육이 부족하고, 있더라도 단발성으로 끝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교수들도 과제비 등을 학교에 청구할 때 매번 표절 관련 교육을 받는데 한국 대학의 경우 관련 교육체계를 갖추긴 했지만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소재 약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의대를 나온 B씨는 "미국에서 출처를 인용하고 올바른 자료를 찾는 수업을 최소 1년에 한 번 필수로 들었어야 했는데 학점까지 줬다"면서 "반면 한국 대학에서는 이런 수준의 표절 관련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설씨의 표절 논란이 불거진 연세대의 경우 표절 검수가 주로 교수진의 지도 편달 아래 이뤄진다. 연세대 관계자는 "지도 교수들이 담당 학생들에게 검수 프로그램을 돌린 뒤에 보고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세대 측은 설씨가 석사학위를 취득한 2010년 당시에도 이같은 방식의 표절 검증이 이뤄졌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표절 줄이려면…"처벌 강화해야"
교육의 부재 속 표절이 문제라는 의식도 저조하다. A씨는 "대학 조교 시절 학생들의 과제를 채점하다보면 네이버 블로그에서 그대로 베낀 경우도 있었다"면서 "문제를 지적했더니 '안되는 줄 몰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결국 교육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학교 차원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B씨는 "미국에서 표절 적발시 퇴학은 물론, 정도에 따라 의료계 전체에서 퇴출되는 등 처벌이 강했다"고 밝혔다.

A씨 역시 "표절이 적발되면 학부생이라도 해당 수업에서 최소 낙제처리를 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온정주의' 때문인지 표절한 과제만 0점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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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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