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야수 출신 최고대우'..김하성, MLB 샌디에이고 계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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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26)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에 최대 3900만달러(약 424억3000만원)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유현수 대표는 "선수와 구단, 에이전트 모두 만족할만한 계약을 했다"며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적응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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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에이전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하성이 역대 KBO 타자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보장금액은 4년간 2800만달러다. 여기에 타석 수와 연관된 인센티브를 합치면 최대 3200만달러를 받는다. 4년 계약 기간 종료 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몸값은 3900만달러까지 오른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유현수 대표는 “선수와 구단, 에이전트 모두 만족할만한 계약을 했다”며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적응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원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그의 이적료로 552만5000달러(약 60억1000만원)을 받는다. KBO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구단과 2500만∼5000만달러 사이에 계약하면, 전 소속 구단은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나머지 금액의 17.5%(52만5000달러)를 이적료로 받는다.
김하성은 같은 팀 선배였던 강정호(33), 박병호(34)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받은 몸값을 넘어서며 드디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게 됐다.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2013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2015년 강정호(은퇴·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박병호(전 미네소타 트윈스), 2020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이어 김하성이 5번째다. 타자로는 강정호, 박병호를 이어 3번째다. 야수 출신은 모두 키움 출신이다. 특히 강정호와의 인연이 눈에 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덕분에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면서 오늘의 김하성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
김하성은 계약 규모에서 선배들을 넘어섰다. 강정호는 4+1년 1650만달러를 받고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4년 보장 금액은 1100만달러였다. 박병호는 4+1년 최대 1850만달러, 4년 보장 1200만달러 조건으로 미네소타로 건너갔다.
김하성은 강정호, 박병호가 받은 몸값의 1.5배가 넘는 액수에 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한 나이에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활용성,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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