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럽의회와 접촉서 "미국과 좋은 관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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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최근 유럽의회와의 접촉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WSJ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독일 베를린 주재 대사관을 통해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과 접촉했고, 이후 12월 초 한반도관계대표단장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루카스 만들 의원과 주독일 북한대사 간의 비공식 화상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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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 당국이 최근 유럽의회와의 접촉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 서울발 기사에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외교관이 12월 열린 유럽의회 관계자와의 화상회의에서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독일 베를린 주재 대사관을 통해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과 접촉했고, 이후 12월 초 한반도관계대표단장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루카스 만들 의원과 주독일 북한대사 간의 비공식 화상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 측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미국이 적대정책을 철폐하면 강경한 관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수차례 밝혔다"면서 "북한의 이런 입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은 당시 회의에서 이르면 2021년 가을 중 대표단 교환방문을 성사시키고자 한다는 뜻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만들 의원도 북한 측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WSJ가 전했다.
WSJ는 "유럽연합(EU)의 외교정책 결정과정에서 유럽의회의 역할은 크지 않지만, 의원들은 EU회원국 전체와 정치적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유럽이 그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앞서 치러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뒤에도 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상황.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 측이 바이든 정권의 향후 비핵화 회담 접근 방법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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