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맞이 명소 폐쇄에 "생중계로 맞는 소띠 해"

박수지 2021. 1. 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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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구름 인파가 몰렸던 울산지역 해맞이 명소에는 1일 아침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신축년(辛丑年)의 첫 태양이 떠올랐다.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적 유행 위기 상황에 대비해 해맞이 명소를 전면 폐쇄하면서 바뀐 풍경이다.

동구 대왕암 공원, 중구 함월루, 북구 정자항 등 해맞이 명소를 찾았던 시민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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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대왕암공원 등 해맞이 명소 전면 폐쇄
전국서 간절곶 해맞이 시청.."일상으로 돌아가길"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시작된 1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새해 첫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2021.01.0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매년 구름 인파가 몰렸던 울산지역 해맞이 명소에는 1일 아침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신축년(辛丑年)의 첫 태양이 떠올랐다.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적 유행 위기 상황에 대비해 해맞이 명소를 전면 폐쇄하면서 바뀐 풍경이다.

동구 대왕암 공원, 중구 함월루, 북구 정자항 등 해맞이 명소를 찾았던 시민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도 이날 만큼은 한적했다.

대신 시민들은 각 방송사에서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하는 해돋이 장면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해돋이 시간인 오전 7시 32분이 다가오자 전국의 시청자들은 채팅창에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이들은 한층 밝아진 바다를 보며 "코로나19 극복!", "건강하자", "취업하게 해주세요" 등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유튜브에 실시간 방송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왼)과 시청자들의 새해소망이 담긴 채팅창. 2021.01.01.(사진=울산매일UTV 유튜브 캡쳐) photo@newsis.com.

오랜 기다림 끝에 구름 사이로 새빨간 해가 떠오르면서 채팅창 열기도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던 한 해를 보냈던 만큼, 올해 소원은 소소하지만 간절했다.

가족들과 생중계를 지켜보던 최진아(37·여)씨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아이가 원격수업을 하면서 아직 책가방 한번 제대로 메지 못했다"며 "올해는 학교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시청자는 "서울에 살면서 유명한 해맞이 명소인 간절곶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지난해는 이동이 많이 제한적이었지만, 올해만큼은 마음 편하게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희망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지난해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니,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 어색했다"며 "이제는 너무 당연시된 마스크를 올해 꼭 벗고, 편하게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절곶 공원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면 통제된다.동구 대왕암공원 캠핑장과 중구 함월루는오는 3일까지 문을 닫는다.

울산시는 홍보 현수막 부착, 계도 요원 배치, 안내방송 등을 통해 방문객 밀집을 예방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지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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