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앞세운 메가박스-'제8일의 밤' 리틀빅-'비와 당신의 이야기' 키다리 ⑥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시계방향으로) 설경구, 황정민, 박서준, 현빈 / 사진=스타뉴스,JTBC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었던 2020년 영화계는 안녕. 2021년 극장가도 여전히 코로나 후폭풍이 불겠지만, 지난해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까지 쏟아진다. 코로나 팬데믹이 사그라지면 만나게 될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 픽쳐스 등의 라인업을 미리 살펴본다.

메가박스, 설경구가 이끄는 '자산어보'·'킹메이커'..황정민X현빈 '교섭'까지

메가박스는 지난해 개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로 개봉을 연기한 영화 '유체이탈자', '킹메이커', '자산어보'를 비롯해 지난해 코로나 속에서도 요르단 촬영을 마친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 조진웅 이성민 주연의 '대외비' 등을 선보인다.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서준 아이유 등이 출연한 '드림'도 2021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어하는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변성현 감독의 '킹메이커'는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그의 뒤에서 뛰어난 선거전략을 펼친 서창대(이선균 분)의 치열한 선거 전쟁을 그린 영화다.

윤계상 주연의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기이한 상황에 놓인 남자가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납치된 이들을 구조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황정민과 현빈이 주연을 맡았다. '교섭'은 당초 지난해 3월 요르단 현지에서 촬영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촬영이 연기됐고 국내 촬영부터 진행한 후, 7월 요르단으로 출국해 촬영을 완료했다.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주연의 '대외비'는 돈, 권력, 명예 각자의 욕망을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세 남자의 배신과 음모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 감독의 '드림'은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특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그린 유쾌한 드라마로 박서준 아이유 등이 출연한다.

리틀빅픽쳐스, 차태현X유연석의'멍뭉이'→이성민 '제8일의 밤'

리틀빅픽쳐스는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주연의 영화 '세자매'로 2021년 문을 연다. '세 자매'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아버지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서 생기는 일을 그린다.

박하선이 주연을 맡은 영화 '고백'은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은폐되어 온 아동학대와 폭력의 고리,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 죄와 벌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다.

이성민 박해준 주연의 '제 8일의 밤'은 봉인에서 풀려난 악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완전, 불멸, 다시 태어남을 의미하는 숫자 '8'이라는 무한한 기호를 통해 혼돈에 빠진 세상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를 통해 한치도 예측할 수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를 긴장감 있게 담은 독보적인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의 신작 '멍뭉이'도 준비돼 있다. '멍뭉이'는 개털 알러지가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민수가 사촌 형 진국과 함께 자신이 8년간 기르던 가족 같은 멍뭉이 루니를 길러줄 좋은 주인을 찾아 떠나는 두 애견 청년의 코믹로드무비다. 유연석과 차태현이 주연을 맡았다.

이유미 안희연 주연의 '어른들은 몰라요'는 동생과 단둘, 세상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채 어린 보호자가 된 18세 소녀 세진이 길 위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불도저에 탄 소녀'는 김혜윤 박혁권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폭력을 선택하고 자란, 그리고 그것을 몸에 새겨야 했을 만큼 연약한 스무살 소녀가,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고를 파헤치며 세상과 싸워나가는 영화다.

키다리, '비와 당신의 이야기'

씨네그루(주)키다리 이엔티는 강하늘 천우희 주연의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와 정우 주연의 '뜨거운 피' 개봉을 준비 중이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만날 수 없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뜨거운 피'는 부산의 변두리 구암에서 나고 자란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조직간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정통 느와르.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천명관 작가의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워너의 마지막 한국 영화..킬링 로맨스

'킬링로맨스'는 '남자사용설명서'를 만든 이원석 감독의 신작. 섬나라 재벌과 결혼 후 은퇴한 전직 여배우가 옆집 삼수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 스릴러물이다. 이선균, 이하늬, 공명이 호흡을 맞췄다. 당초 '죽여주는 로맨스'에서 '킬링로맨스'로 제목이 바뀌었다. 한국 영화 사업에서 철수하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마지막 한국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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