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송도근 사천시장 "항공 MRO 끝까지 지킬 것"

한송학 기자 2021. 1.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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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회복·항공관광사업 적극 투자해 성장 로드맵 완성
송도근 사천시장.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송도근 사천시장이 올해 시의 중점시책은 코로나 대응과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항공, 관광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로 시의 성장 로드맵을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내·외적으로 재정 상황이 상당히 힘들 것으로 전망돼 행사성·경직성 경비를 대폭 줄이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병행해 재정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 속에서도 시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주신 것은 물론 행정에 적극적으로 따라주고 참아주신 지역민들이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당일반산업단지 공정률이 40%가 넘었고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큰 진척이 없던 송포일반산업단지는 경남개발공사가 사업비 60%를 투자하는 업무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방재정 부담과 재원조달 방안을 동시에 해소하게 됐다. 늑도, 신도, 마도, 저도 등 4개 섬으로 이어지는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국토부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해양생태 체험교육센터 유치와 더불어 생태관광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어 해양관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항공 MRO 사업 정상 추진되나. ▶인천 중심의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이 항공 MRO 사업을 분산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은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장기검토 계속심사 안건으로 보류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국가균형발전을 무시하고 항공산업의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거대한 대도시의 이기적인 행위를 막아내는 데 힘의 한계가 있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다. 사천 항공 MRO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킬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해양관광 사업 어떻게 준비하나. ▶지난해 코로나로 관광 분야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유치활동을 전개해 해양관광 거점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용현~남양 구간의 무지개빛해안도로를 새로운 언택트 관광지로 개발했고, 케이블카를 이용한 야간 연출조명을 밝혀 케이블카 야간운행도 추진했다. 올해는 한려해상국립공원관리사무실 유치 결과 국립공원과 협업사업으로 늑도~신도~마도~저도를 잇는 4.5km의 삼천포 무지개빛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해양안전체험센터 또한 유치되는 등 해양관광도시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쿠아리움은 언제 개장하는가. ▶올해 4월 개장 목표로 조성 중이다. 초양도 부지면적 7790㎡에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 중인 사천 아쿠아리움의 현재 공정률은 45%이다.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으로 이름이 정해진 아쿠아리움은 바다케이블카와 관광상품으로 연계를 해 사천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체류형 관광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무엇이 있나.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으로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초석을 마련하고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실안관광지 내 호텔 및 상가 건립이 추진된다.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관광기반시설의 다변화도 추진되는데, 곤양성곽 빛담길 조성사업, 토끼와 함께 날다 문화레저 비토섬 조성사업, 물빛마당 및 곤명생태공원 꽃바람길 조성사업, 풍패지향 고려현종 왕의 길 조성사업 등이다. 사천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단순히 스쳐가는 관광도시가 아닌 먹고, 보고, 머물다 가는 휴양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사천공항에 서울, 제주 편 신규 취항 기대효과는. ▶서울, 제주 항공편이 신규 취항하고, 사천~제주 간 여객선 취항은 교통의 발달과 함께 지역경제, 관광산업 등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여파 등으로 7개월간 중단됐던 노선에 신규 취항한 사천~김포 선은 현재 평균 80%를 넘는 탑승률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 정국이 안정화되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저가항공사 중 추가로 취항을 고려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여 사천의 하늘은 지금보다 더 많은 여객기가 뜨고 앉아 사천공항이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 바닷길도 다시 열리는데.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2014년 중단된 사천과 제주를 잇는 뱃길은 현성엠씨티라는 기업에서 올해 취항을 예고해 다시금 뱃길이 열린다. 선박은 승선원 891명과 4.5톤급 화물트럭 150대를 탑재할 수 있는 2만 500톤급의 대규모이며, 막바지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치면 시험운항을 거쳐 3월말 사천~제주간 항로에 투입된다. 사천~제주간 바닷길 재개통으로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하늘과 바다로 제주도를 갈 수 있게 됨으로써 해양관광 도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에도 많은 도움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항공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소 방안은. ▶지난해 보잉737 MAX 운항 중단과 코로나 사태로 항공기 생산량이 급감해 시의 항공 제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시 항공산업 미래를 위한 희망적인 소식도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 발의 보류와 한국항공서비스는 작년 11월 연간 정비 능력 100대 수준의 민항기 정비동을 준공해 항공MRO 중심지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항공산업 위기극복과 발전을 위해서는 시에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기업 피해 회복을 위해 항공 기업체에 최대 1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 항공산업 장기 유급휴가자 6900여명 대상 긴급 직업훈련 사업 10억원 지원, 창업기업 신규고용 확대를 위해 1인당 50만원 지급으로 지역 고용안정 등 항공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교육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인재 중심 도시 성장 사업 추진 계획은. ▶명품교육도시 도약을 위해 교육 지원사업과 장학사업으로 창의적인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교육비 지원을 확대하고, 코로나19 등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매년 시세의 10% 이상을 교육예산에 지원한다. 관내 38개 초·중·고등학교에 조례에서 규정한 시세 6% 범위 보조 기준액보다 많은 교육경비를 해마다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8.5%까지 확대했다.

-'시민 섬김 열린 시정'을 강조해 왔는데 어떻게 실현해 나갈 계획인가. ▶취임 당시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정 전반에 걸쳐 시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지역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답을 찾는 공감 행정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민선 6기부터 가장 먼저 추진해 온 것이 시민과의 소통이다. 취임과 동시에 시민시장실을 만들었다. 누구나 시민시장실을 찾아 시정현황과 시정시책 설명을 듣고 공감 및 시책 제안을 할수 있게 했다. 매년 읍면동 순방을 통한 시민과의 대화시간도 운영하는 등 시민 섬김 시정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민선 7기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자 시민소통위원회 출범으로 가시적 성과도 내고 있다.

-특화된 복지정책이 있다면. ▶권역별 노인복지회관 건립과 원스톱 장례서비스 지원이다. 노인들의 복지서비스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동부권과 서부권, 남부권에 ‘권역별 노인복지회관’을 건립 중이다. 지난 12월 착공한 서부노인복지회관은 연면적 2941㎡의 3층 규모로 내부에는 무료 경로식당, 당구장, 탁구장, 체력단련실, 보건진료소 등이 조성된다. 동부권과 남부권 시설도 추진 중으로 3개 권역에 노인복지회관 건립이 완료되면 노인들에게 건강관리와 여가선용 등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원스톱 장례서비스 지원을 위해 '작은 장례식장'을 조성 중이다. 절감된 비용으로 운영되는 '작은 장례식장'은 시 누리원 유휴공간에 총 12억원의 시비가 투입되며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도시재생의 비전과 방향은. ▶구항지역은 '삼천포愛 빠지다', 대방지역은 '큰 고을 대방 굴항' 등 두개의 도시재생 사업을 450억원의 예산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주차장 신축, 청년몰 조성, 시장지원시설, 게스트하우스 신축 등 24개의 단위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에코주차장 신축, 방파제 파도공원, 복합교류공간 조성, 재래시장 아케이드 시설 등 4개 사업은 완료, 청년문화에비뉴, 복합문화공간, 청널까페 신축, 청널문화오름, 블루웨이 통합경관, 시장지원거점시설, 대방게스트하우스, 대방문화센터 신축공사 등 8개 사업은 착수했으며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나머지 사업들도 설계 중이며, 올해 착수해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완료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마중물 시설들이 완료되고, 각 시설물을 활용한 지역공동체들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삼천포 구항 지역과 대방 굴항 지역은 새로운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고, 이는 주변 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연계되어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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