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인민 받드는 충심 변함없을 것" 친필서한

이제훈 2021. 1. 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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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1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주체100(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서한을 보내셨다"며 <노동신문> 은 1일치 1면 전체에 이런 '맹세'를 포함한 204자 분량의 '친필서한'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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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새해 연하장으로 신년사 대체
"1월초순 개회" 노동당 8차 대회서 대내·대남·대외정책 밝힐 듯
1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서한을 보내셨다“고 <노동신문>이 1일치 1면 전체를 털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1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주체100(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서한을 보내셨다”며 <노동신문>은 1일치 1면 전체에 이런 ‘맹세’를 포함한 204자 분량의 ‘친필서한’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당을 믿고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립니다”며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라며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부디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경건히 축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친필서한’.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친필서한’은 통상적인 ‘신년사’와 내용과 형식 모두 다르다. 204자로, 1만자 안팎이던 김 위원장의 이전 신년사(2018년 9122자, 2019년 1만289자)에 비해 현저히 짧다. 신년사와 달리 주요 정책을 담고 있지 않다.

“1월 초순 개회”할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국내·대남·대외 정책을 포함한 “새 투쟁 단계의 전략적 과업”을 밝히는 ‘사업총화 보고’ 연설을 할 예정이라 신년사를 생략했으리라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신년사도 노동당 중앙위 7기5차 전원회의 연설(2019년 12월28~31일)로 갈음했다. 결과적으로 2년 연속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셈이다.

북쪽 최고지도자가 1월1일에 신년사가 아닌 ‘친필서한’ 또는 ‘연하장’을 발표한 건,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1월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피눈물 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로 시작하는 짧은 연하장 이후 26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1일 0시 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노동신문>이 1일치 2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은 “1일 0시 (노동)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노동신문>이 1일치 2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검이 있는 ‘영생홀’을 찾아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새해 인사를 드리셨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4인을 포함해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이 참가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동신문>은 지난해 10월12일부터 12월30일까지 진행된 ’80일 전투’를 “자령갱생 대진군” “충성의 80일 전투”라 규정하곤 “자랑찬 승리로 빛내였다“고 결론지은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6면 전면에 펼쳐 실었다. 아울러 12월31일 밤 11시부터 1월1일 새벽에 걸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신년경축공연, 국기게양식, 불꽃놀이’ 등을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생중계하고 <노동신문>이 1일치에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2020년 12월31일 밤 11시부터 2021년 1월1일 새벽까지 진행된 ‘2021년 신년경축공연과 국기게양식, 불꽃놀이’를 생중계했다. 사진은 김일성광장 맞은편 주체사상탑을 배경으로 하늘을 수놓은 축포(불꽃)를 바라보는 평양시민들 모습.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 ‘친필서한’ 전문> 《새해를 축하합니다 .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부디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경건히 축원합니다 .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리상과 념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것입니다 . 어려운 세월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 . 김정은 2021 . 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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