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보사들 올해 신용등급 안정적..한화손보는 모니터링 대상

2021. 1. 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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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형 손해보험사인 한화손해보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됐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국내 손보사들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맞은 곳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올해도 한화손보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2018년 이전 수준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RBC 비율이 200% 이상 유지한다면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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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평사, 한화손보 등급전망 하향 확정
지난해 수익성 개선됐지만 지속 여부 확인 필요
손해보험업 전반적으로는 수익성 소폭 회복 전망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중형 손해보험사인 한화손해보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됐다. 다른 손보사들은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4일 한화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을 AA, 부정적으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 3월 수시평가에서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처음 낮춘 바 있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도 한화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을 AA,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4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이후 수익성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봤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린 채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확정했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은 보험사의 보험금 및 관련 채무에 대한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지급여력비율(RBC)과 비슷하게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데 쓰인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국내 손보사들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맞은 곳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도 앞서 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내렸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올해도 한화손보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노지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9월까지 당기순이익이 911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보험영업 위축 등으로 장기보험의 중도해약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개선된 수익성의 지속 여부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19년 한화손보가 61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금융당국의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된 만큼 보험영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다.

재무건전성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RBC 비율은 254.9%로 2019년(181.0%) 대비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일부 착시 효과가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평가다.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채권 재분류를 하면서 지급여력금액이 2019년 말 2조원에서 2020년 9월 2조4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영향”이라며 “RBC 비율 상승이 주로 유가증권 계정 재분류에 기인한 것임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자본적정성 개선 여부에 대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신평사들은 한화손보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거나 RBC 비율이 다시 200%를 하회한다면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반대로 2018년 이전 수준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RBC 비율이 200% 이상 유지한다면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반면 국내 손해보험업은 전반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산업별 위험 등급을 평가하며 손해보험업을 정유, 통신서비스업 등과 함께 위험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저금리에 힘입어 업계 평균 RBC 비율이 250% 내외를 유지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보험영업 수익성도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도 장기보험 비중이 높아 보험료의 안정적 유입이 기대되고 재무건전성도 단기간 내 훼손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다만 코로나19로 경기 환경이 나빠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제고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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