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적절한 시기에 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하겠다"

박홍두 기자 2021. 1. 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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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박근혜·이명박)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뉴스1 등과의 인터뷰에서 “형 집행 확정이 언제 되느냐에 따라서, 적절한 시기가 오면 대통령께 건의 드릴 생각”이라며 “시기에 따라 다른 방법도 있다. 집행이 확정되면 사면이 가능하지만, 그 전에 형 집행 정지라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하고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 집행 정지로 구속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으로 국론 분열이 더 심화되는 상황을 다잡기 위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치적 결단을 내리겠다는 취지도 엿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과 관련해선 “당 검찰개혁특위를 통한 제도적인 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판사 탄핵 및 사법부 개혁 주장에 대해서도 “지금은 제도적 검찰개혁에 집중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요청한 것도 이 같은 ‘국민통합’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내 뜻은) 각계 지도자와 국민을 만나는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일환으로 최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도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지난 12월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0 중앙당사무처 온택트 종무식에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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