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은행 효율성은 노동력?

금융경제연구소 보고서
은행 효율성 경졍요인 분석
직원 1% 증가, 효율성 0.16%↑
총자산 증가는 효율성 감소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디지털 금융, 비대면 서비스 시대에 국내 은행들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경제연구소는 '국내은행 효율성 결정요인과 고용 방향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은행 효율성에 미치는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은행직원 수 증가에 대한 효율성 증가분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은행 효율성은 은행직원 수, 자기자본순이익, 건전성이 증가할수록 효율성이 향상되고 은행의 자산규모가 증가할수록 효율성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경제연구구소는 패널 토빗(Panel Tobit)모형을 통해 종속변수인 은행별 기술적 효율성(CCR)에 대해 설명변수인 ▷은행별 총자산 ▷자기자본순이익률 ▷총임직원 수 ▷이자수익 ▷BIS자기자본비율 ▷은행 산업 내 시장집중도 변수 등을 설정해 은행 효율성에 미치는 결정요인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고용에 해당되는 은행의 총임직원 수 변수는 은행 효율성에 대하여 양(+)의 계수값을 보였다. 은행직원 수가 1% 증가할수록 은행 효율성은 약 0.16%만큼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도 양(+)의 계수값으로, 자기자본순이익률이 1% 높아질수록 은행 효율성이 약 0.00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은행경영 리스크에 대한 통제변수인 BIS자기자본비율이 1% 높아질수록 은행 효율성은 약 0.1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은행 총자산은 은행 효율성에 대해 음(-)의 계수를 나타냈다. 은행 총자산이 증가할수록 은행 효율성은 감소한다는 것이다.

금융경제연구소 강다연 연구위원은 "4차 산업 혁명, 디지털 금융 확산, 비대면 서비스 수요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오히려 효율성 관점에서는 은행 내 고용이 증가해 은행직원 수가 많아질수록 효율성은 향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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