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김순호 구례군수 "수해 재발 방지, 피해 배상에 총력"

2천억 규모 4대 권역별 개발, 자연드림파크 2·3단지 조성 박차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 [구례군 제공]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는 1일 "홍수 재발 방지와 민간인 피해배상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 군수는 2021년에는 '안전'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군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수해로 인한 구례군의 공공시설 복구 비용은 총 3천5336억원 규모다.

그 중 2천184억원이 개선 복구(재발 방지)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서시천 등 지방하천 6곳과 소하천 5곳에 1천73억원을 투입해 제방 높이를 최대 3m 이상 높이고 구조물들을 개선하며 교량 54곳도 개축할 계획이다.

나머지 1천111억원은 침수 지역인 문척·간전·토지·마산면에 배수펌프장 9개를 설치하는 데 쓰인다.

김 군수는 지난해 수해가 댐 수위 조절 관리 실패로 인한 인재라며 주민들에게 정당한 배상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충분히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구례군은 1월 중으로 손해사정인 용역을 마무리하고 배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삼을 방침이다.

김 군수는 "조사가 끝나는 오는 6월까지 민간 대책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100% 피해 배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례119안전센터를 구례소방서로 승격하기 위해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가구마다 재난방송시스템을 설치해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행정·소방·경찰이 함께 상황을 관리하는 통합 공간(플랫폼)도 구축한다.

구례자연드림파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2천억원 규모의 4대 권역별 사업과 자연드림파크 2단지·3단지 조성도 지역의 주요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자연드림파크 2단지에는 물류센터와 공방을 새로 건립하고 3단지에는 치유와 힐링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식품 가공·유통·판매를 원스톱으로 하는 180억원 규모의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농민들의 경영 안전을 돕기 위해 농업 예산을 22% 이상 확대한다.

구례읍, 섬진강, 화엄사, 지리산온천을 4대 권역으로 정하고 총 2천억원 규모의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구례읍 정주 여건 개선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 5일 시장 현대화 사업 등에 930억여원을 투자한다.

섬진강권역에는 590억여원을 투입해 하늘자전거(스카이바이크), 섬진강 힐링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고 체험형 관광객을 유치한다.

화엄사 권역에도 치유센터 조성, 반달가슴곰 체험장 확대 등에 21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리산온천 권역에는 지리산 정원을 중심으로 집라인과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44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김 군수는 "새해에는 수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2020년의 어두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이라며 "희망찬 2021년을 함께 만들자"고 다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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