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물리칠 백신이 온다.."그때까진 거리두기 필수"

이정현 기자 2021. 1.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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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대한민국]④
21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밸리 스트림의 롱아일랜드 밸리 스트림 병원에서 한 의료 종사자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극복을 위한 가장 확실한 열쇠는 백신이다. 각국에서는 역량을 총 동원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확보에 나섰고 우리나라도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대한민국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존슨앤드존슨)과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총 2600만명 분이고 여기에 모더나와는 공급확약서를 체결, 추가로 2000만명분을 더 들여올 예정이다.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르면 1분기쯤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얀센의 백신은 2분기 접종 시작을 목표로 도입되고, 화이자의 백신은 3분기에 수입된다. 이들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는 70∼95%로 제품별로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 평균 70%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3상 최종 결과 각각 95%, 94.1%였다. 얀센의 백신은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높은 효과가 있고 최근 유행하는 변종 코로나19 예방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백신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돋은 단백질 스파이크와 유전물질이 함유돼 있어 접종을 받으면 단백질 스파이크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 돼 변종 코로나19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 측도 24일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코로나19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동물과 사람의 혈청을 통해 시험한 결과 코로나19 초기부터 발견된 몇몇 종류의 사스 계열 변종에도 똑같은 효과를 보였다는 게 모더나 측 설명이다.

백신 개발 및 접종 소식은 시민들에게 희망이다. 오랜 기간 이어진 마스크 쓰기와 발열 체크,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은 백신이 효과가 있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시민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30대 대학원생 김모씨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터진 뒤로 한달에 한번 정도밖에 외출을 안했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편이라 아예 세상과 단절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예전처럼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고 보니 일상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올해 초 이직을 했는데 아직 새로운 직장 동료들과 회식 한번 못해봤다"면서 "빨리 적응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씨는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가능한 빨리 맞고 싶다"면서 "얼른 예전처럼 사회생활도 하고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정부도 마찬가지다.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불편하고 불안하더라도 차분히 백신 접종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이 나왔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완벽히 사라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보단 나은 일상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전까지는 힘들겠지만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면서 지내는 게 맞다"고 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코로나19 이전에는 질병에 걸리면 의료 시스템으로 커버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백신 접종 전까지는 확진자가 더 이상 안생기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한 교수는 "연말연시 스트레스도 풀고 사람도 만나고 싶겠지만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달 정도만 참고 지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서 "안전수칙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내년 설에는 가족들끼리 소규모라도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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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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