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②]나영석PD의 '뉴노멀' "현실에서 새로움 찾다가 '윤스테이'"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2021년 새해가 밝았다. 4차 산업혁명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지난해부터 뉴노멀(New Normal)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렇지 않아도 다가올 미래였는데 코로나19가 촉매가 돼 사람들은 뉴노멀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일상이 더이상 낯설지가 않다. 연예계도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방송, 랜선 콘서트 등이 활성화되며 새로움이 많은 한 해를 보냈는데 2021년 새해에는 또 어떤 새로운 일상이 펼쳐질까.

이에 방송가 뉴노멀을 스타PD 나영석 PD에게 물었다. 나 PD는 앞서 숏폼과 유튜브 등에 일찌감치 도전해 방송 채널과 시너지를 냈고, 그와 같은 도전들이 자극이 돼 다른 기성 방송들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정규화 하는 등 변화 물결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 그야말로 방송가의 뉴노멀을 이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나영석 PD는 과연 2021년 방송가를 어떻게 전망할까. 그는 신중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로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하게 했다.

◇코로나 앞에선 예능도 기다리는 게 답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그러들지 않으며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예능은 이제 출연진의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한 분위기다. 비대면 방송이 주류가 될 지경이어서 생동감과 현장성이 떨어지며 재미가 반감하는 것이 사실이다.

팬들의 아쉬움만큼이나 그동안 야외 및 여행 프로그램을 많이 한 나영석 PD님 역시 아쉬움이 큰데 인류의 대재앙 앞에서 어쩔 도리가 없다. 나 PD는 “코로나가 종식되길 기다리는 건 모든 예능PD가 똑같이 바라는 것일 듯하다”면서 “밖에 나가지 못하니 할 수 있는 게 없다. 결국 집콕예능이나 고립예능을 하면서 기다리는게 지금은 유일한 방법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움만큼이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마음도 크다. 그는 “코로나로 사람들의 불안감도 커진 만큼 예능에서도 모든 작업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선한 재미를 기대하는 것보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하루빨리 종식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큰 시청자들이 예능을 바라보는 눈빛이 날카로워진 것도 사실이다. 결국 나영석 PD의 말처럼 조급하기보다 기다리는 게 답이 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새로움 찾기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도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예능PD로서 참신한 재미를 찾는 고민은 놓지 않을 것이라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을지 물었다. 그는 얼마전 지난 26일 진행된 tvN ‘#즐거움앳홈파티’ 유튜브 방송에서 자기복제를 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넣으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한바 있기도 하다.

이에 나영석 PD는 “지금 현실을 녹여내는 수밖에 없다. 코로나 상황으로 모두 힘들 때 예능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법을 찾으려 노력한다”면서 곧 선보일 ‘윤스테이’를 소개했다. 그는 “‘윤스테이’는 코로나로 인해 외국에 못나가는 ‘윤식당’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불특정 다수의 식당이 아닌 안전이 확인된 소수만 받는 숙박업을 생각하게 된 건 분명 코로나의 영향이 크다”면서 “가끔은 이런 현실이 새로움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윤스테이’는 전라남도의 한 한옥에서 펼치는 한옥 숙박업 리얼리티로 코로나 19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요즘이지만 업무상 발령이나 학업 등의 이유로 한국에 입국한지 1년 미만의 외국인들에게 그간 경험할 수 없었던 한국의 정취를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윤식당’의 대표 윤여정이 업종을 숙박업으로 변경해 다시 나서고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등 ‘윤식당’ 멤버들이 또다시 출연, 오는 8일 오후 9시1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참혹한 현실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을 찾은 나영석 PD가 새 예능 ‘윤스테이’로 ‘윤식당’에 이어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CJ ENM·tvN ‘윤스테이’ 하이라이트 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