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으로 열고 닫은 한해, 2021년도 계속될 기록행진[SS이슈]

정하은 2021. 1.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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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방탄소년단(BTS)을 빼놓고 2020년 가요계를 정의할 수 있을까. 2021년에도 이들의 ‘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2월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을 발매하며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해당 앨범은 선주문만 400만 장을 넘기며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 해당 앨범으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4번째 1위를 차지했다. K팝 역사상 최고 순위의 차트 데뷔다. 첫 무대 역시 남달랐다.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타이틀곡 ‘ON’ 무대를 최초 공개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예정대로라면 월드투어에 나서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과 활동 일정이 맞물리며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4월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 ‘방방콘’)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의 그리움을 달랬고, 6월엔 실시간 언택트 라이브 공연 ‘방방콘 The Live’를 통해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 세계 기록을 달성하며 언택트 공연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하반기에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8월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도한 영어곡 ‘다이너마이트’로 발매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첫 빌보드 ‘핫 100’ 1위 기록일 뿐만 아니라 역대 K팝 가수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음악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11월에는 ‘다이너마이트’가 포함된 미니앨범 ‘비(BE)’로 다시 한 번 ‘빌보드 200’ 1위 기록을 추가했다.

특히 타이틀 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핫100’ 1위에 오르면서 정점을 찍었다. 빌보드 역사상 한글 가사로 이루어진 곡이 ‘핫 100’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62년 차트 역사상 최초일 뿐만 아니라, 같은 주에 ‘핫 100’과 ‘빌보드 200’ 두 메인 차트에 동시 1위로 진입한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수상 행진도 이어졌다.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은 데 이어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방탄소년단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어워즈에 한국 대중음악이 노미네이트된 것은 처음이다. 결국 ‘꿈의 무대’로 여겨지던 그래미의 문까지 열었고 그 결과를 오는 31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의 2021년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바로 군입대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국방부가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추가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공포된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용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며 개정안 시행이 된 후엔 맏형인 진(만 28세)이 오는 2022년까지 입영을 미룰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올해는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더욱 뜨거운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기대를 모은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월드투어가 무산되는 위기 속에서도 방탄소년단은 K팝 선두주자로서 위엄을 또다시 입증했다”며 “특히 이 같은 발자취는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국 속 남긴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달성,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단순히 팬덤으로만 움직이는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서 세계인의 인정을 받게 됐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속 전세계 아미(팬덤명)를 연결하고 각종 캠페인과 릴레이를 통해 사회 변화에도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떨치며 단순히 아이돌그룹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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