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1부리그 도전장 제주-수원, 조금 다른 '겨울나기' 풍경
[스포츠경향]
2021시즌 K리그1(1부리그) 승격 기회를 잡은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FC다. 제주는 K리그2 우승팀으로, 수원은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 FC를 제치면서 1부리그에 오른다. 그런데 1부리그 잔류 이상의 목표에 시선을 둔 두 팀의 겨울나기 행보가 정반대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한 시즌만에 K리그1에 복귀한다. 1부리그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제주는 대대적인 변화보다 기존 전력을 다지는 쪽으로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수비 강화를 위해 K리그2 베스트11에 뽑힌 베테랑 수비수인 권한진과 2년 재계약을 발표했고,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뛴 대표팀 중앙 수비수 출신 송주훈 영입한 정도다. 여기에 외인 선수 재구성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 것을 제외하면 큰 움직임이 읽히지 않는다.
1부 도전을 위한 예산은 늘어났음에도 조직력에 초점을 맞추는 남기일 감독의 리더십과 통하는 행보다. 코칭스태프도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공격코치로, 브라질에서 공부한 김경도 피지컬코치를 추가한게 전부다. 제주는 지난달 29일부터 제주도에서 일찌감치 동계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남기일 감독은 “이제 더 이상 (K리그2)챔피언이 아닌 도전자로 나서야 한다. 2021시즌 제주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대로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의 행보는 스쿼드를 새로 짜는 듯 과감하다. 몸값이 너무 높아진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이자 최우수선수(MVP) 안병준을 강원 FC와 트레이드했다. 지난 두 시즌간 주축선수로 활약한 마사(일본)와도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큰 변화와 마주했다. 그러나 수원이 새로 구상하는 공격진도 준수하다. 기존에 라스를 중심으로 경험이 풍부한 양동현, 김호남, 김승준 등이 영입리스트에 올려져 있다. 안병준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이영재의 존재감도 전력플러스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동호, 윤영선 등 국대 경험의 수비수들도 수원의 수비라인에 가세할 예정이다. 상무 입대를 노리는 국가대표 센터백 박지수(광저우 헝다)의 임대 영입까지 준비하고 있어 대표팀 출신 포백라인 탄생의 기대감도 커진다. 한 시즌만에 승격했다가 강등된 5년 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엿볼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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