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박남춘 인천시장 "정책 완성도 높여 한걸음씩 전진할 것"

강남주 기자 2021. 1. 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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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시민 중심의 행정 펼치도록 노력"
박남춘 인천시장.(인천시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앞서 추진했던 정책을 보강해 속도를 내고 진행중인 정책은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임기 후반기 핵심 목표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슈를 선점하고 뉴스에 이름이 오르내릴만한 정책을 내놓는 게 정치인의 생리인데, 그는 관심이 없다.

지난 2018년 7월 취임 이후 옳다고 생각한 정책을 개발하고 한 걸음씩 전진해 왔다. 그는 남은 1년 6개월의 임기도 ‘뚜벅뚜벅’ 걷겠다고 말한다.

박 시장은 올해엔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험에 직면한 경제를 살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쓰레기 독립선언’을 완결할 후속대책도 세웠으며 각종 숙원사업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그는 “그동안 제3연륙교 등 인천의 해묵은 난제를 해결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극복과 인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3연륙교가 마침내 착공했다. 어떻게 진행됐으며 통행료는 언제 결정하나.

▶인천의 해묵은 난제이자 영종하늘도시·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가 지난달 22일 첫 삽을 뜨며 14년만에 공사를 본격화 했다.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 7월, 제3연륙교의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고 공사기간 단축 및 공사비 절감, 시공사의 책임시공 등을 담보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그 결과 2019년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공사가 사업비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절차 등을 진행해 착공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전반적인 통행료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다. 다만 영종·청라 주민에 대한 ‘무료’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그 이외 지역은 개통 전 상황을 파악해 결정하겠다.

-인천공항권역에 감염병 전담병원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인가.

▶우리 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재난역량 강화를 위해 영종도 공공종합병원 설립 필요성을 정부에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관련 용역 결과를 보면 신종 감염병 방역강화와 항공재난 사고 등 국가의 대규모 위기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 영종도에 300병상 규모의 국립종합병원 건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감염자 대부분(89.5%)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어 수도권 전체 방역에 큰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안전망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립종합병원 형태가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의 및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시정 운영방향과 중요 정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새로운 현안 보다는 앞서 추진했던 정책을 보강하고 속도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하려고 한다. 현재 진행중인 주력 정책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후반기 핵심 목표다.

올해는 ‘코로나19 극복과 인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Δ코로나19 종식과 경기회복 증진 Δ환경특별시 인천 도약 Δ시민이 체감하는 성과 행정 등 3대 정책방향, 10대 과제를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인천형 방역’을 극대화하고 바이오·온택트 산업·행정을 적극 육성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박남춘 인천시장.(인천시 제공)© 뉴스1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해 서울·경기의 움직임을 어떤가.

▶현재 인천시를 비롯한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 4자가 매립지 문제를 풀어가려는 방법과 방향에 간극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종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까지 과정은 기관 간 입장과 이해관계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립지 종료 과정에서 4자간 다소의 갈등과 대립은 있겠으나 우리 시는 확고부동한 원칙아래 타 기관을 설득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서울·경기도가 결코 자원순환정책에 대한 방법이 없다거나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 시·도는 관련 정책추진에 대한 역량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수돗물 적수·유충사태로 이미지가 안 좋다. 물 관리 개선점은 무엇인가.

▶수돗물 생산의 안전성 점검과 위생관리에 있어 식품공장 수준의 위해요소 차단 시스템을 구축해 신뢰를 회복하겠다. 또 상수도 운영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수공정별 전문자격을 보유한 인력을 정수장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며 수돗물 공급과정별 실시간 수질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핵심공약인 ‘원도심 활성화’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나.

▶원도심 현안은 단순히 한 사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환경개선, 지역 일자리창출, 지역공동체 복원, 주민자치 활성화 등이 연계돼야 하는 사업이다 보니 눈에 보이는 성과가 좀 더딘 부분도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 경제기반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미이용 공공 공간을 활용한 생활공간 마련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시는 지역주민들의 삶과 공동체가 선순환 구조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시민 개방, 시민 체감’을 중심으로 내실있는 원도심 재생을 위해 노력하겠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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