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집에서] 3파전으로 주목받는 대한골프협회장 선거

2021. 1. 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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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4년간 협회를 이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오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의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한골프협회장 선거는 지난 55년간 단독 입후보에 따른 무투표 당선으로 이뤄졌다.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규정엔 아직 공개 토론회에 대한 강제 규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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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골프협회장 선거가 오는 12일 서울 시청앞 더 플라자호텔에서 치러진다. 사진은 대한골프협회 이사회 장면. [사진=대한골프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차기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4년간 협회를 이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오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의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1965년 대한골프협회 설립이후 처음으로 경선 체제로 치러진다. 대한골프협회장 선거는 지난 55년간 단독 입후보에 따른 무투표 당선으로 이뤄졌다. 기업인 중심으로 현 회장이 차기 회장을 낙점하는 식이었다.

193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은 선거 당일 투표장을 방문해 후보들의 정책발표 연설을 듣고 무기명 비밀투표에 나서게 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선 코로나19를 이유로 비대면 온라인 투표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선거 규정에 명시된 투표 방식은 무기명 비밀투표다. 비대면 온라인 투표는 투명성을 100% 담보할 수 없다.

선거인단은 만 18세 이상으로 대한골프협회 산하 16개 시도 골프협회를 대표하는 160명과 회원사 골프장을 대표하는 20명, 초등, 중고, 대학, 미드아마연맹 등 4개 산하연맹을 대표하는 12명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는 3명이다. 골프장경영협회장을 역임한 대구CC 우기정 회장과 에머슨퍼시픽그룹의 이중명 회장, 그리고 고려대 박영민 명예교수다. 2명은 기업인이며 한명은 교육자다. 이들은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물밑에서 치열하게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후보자들에겐 3, 4일 이틀간 후보 등록이 이뤄지면 선거일 전까지 단 7일간의 선거 기간이 주어진다. 후보 자 입장에선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전국에 퍼져 있는 선거인단에 알리기엔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이다. 또한 선거인단 입장에서도 향후 협회를 발전시킬 적임자를 선택할 충분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럴 때 필요한 게 공개 토론회다.

대한체육회장 차기 선거는 선거규정에 공개 토론회를 최소 1회 이상으로 명분화했다.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제41대 회장 선거와 관련해 무조건 후보자간 공개 토론회를 열게 되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공개 토론회가 될 것이다.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규정엔 아직 공개 토론회에 대한 강제 규정이 없다. 하지만 차차기 회장선거부터 적용되는 한이 있더라도 정관을 개정해 공개 토론회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 공개 토론회는 선거인단 입장에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후보자간 비전과 경영전략, 그리고 강점과 약점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 사회에서 골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골프 발전을 이끌어야 할 '큰 집'격인 대한골프협회는 밀실 행정으로 제 역할을 못해온 게 사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조직의 신뢰성과 청렴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그 첫 걸음이 이번 차기 회장선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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