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순삭' 한눈에 보는 2021년 대한민국 스포츠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2021. 1.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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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스포츠 전망과 일정
2020년 10월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2차전 경기에 관중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2020년 스포츠는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났다. 2021 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 멈출 기미가 없다.

그나마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나름의 대응책을 마련한 상황은 다행이다. 종목 별, 단체 별로 시스템을 보완해 코로나19 속에서도 2020년과는 달라지겠다는 희망을 꿈꾸고 있다.

2021년에는 굵직한 스포츠 이슈가 많다. 당장 1월 18일에는 제 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기흥 현 회장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등이 대항마로 나섰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이종걸 대표상임의장도 선거에 뛰어들었다.

2016년 제 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기흥 회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3월 겨울 실내 스포츠도 이어진다.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리그를 중단했던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이번 시즌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역 지침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 중이지만 배구와 농구는 시즌 중반 반환점을 무사히 돌았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봄 배구·봄 농구를 기대해볼 만하다.

변수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정부의 방역 조치가 3단계로 격상되면 리그는 즉시 중단된다. 지난 시즌처럼 리그를 완전히 종료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경기 일정이 축소될 수 있다.

국내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흥국생명 김연경(왼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월부터는 축구 일정이 시작된다.

2월 1일부터 11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클럽 월드컵이 펼쳐진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으로 8년 만에 정상에 오른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유럽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출전한다.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 프로축구 K리그1·2도 개막한다. K리그1은 38라운드, K리그2는 36라운드를 계획 중이다. 변화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일정이 빡빡해지는 것을 고려해 K리그1의 선수 교체 인원을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불가항력적 사항으로 일정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줄어든 경기 수에 비례해 선수의 기본급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0년 11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축구 대표팀 경기도 열린다. 먼저 여자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19일(서울)과 24일(중국 충칭), 중국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친다. 남자 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위해 3월 25일 투르크메니스탄, 30일 스리랑카와 2차 예선에서 맞붙는다. 6월 7일은 북한, 15일은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다.

야구는 4월부터다.

2021시즌 KBO 리그는 4월 3일 개막한다. 2월부터 국내에서 자유롭게 스프링 캠프를 소화할 10개 구단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팀당 144경기로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 개막전 엔트리 마감은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막 경기 하루 전 오후 5시에서 오후 3시로 앞당겼고 공정성 확보를 위해 비디오 판독 대상도 확대됐다.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때 구단이 선수의 연봉을 감액할 수도 있다. 연봉은 축소된 경기 수에 비례해 감액되며 최저 연봉 3000만 원의 하한선을 뒀다.

2020년 5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무관중 개막 경기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

메이저리그도 4월 2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팬들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로 밤잠을 설칠 수 있다. 지난해 7월 개막해 팀당 60경기로 축소된 형태에서 올해는 162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단의 입장차가 있다. 구단은 코로나19를 고려해 개막을 5월로 미루고 경기를 축소하길 원하고 있다. 선수단은 연봉 삭감을 우려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길 희망한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일정 변화 가능성도 크다.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합의한 김하성 등 새 얼굴의 활약도 관심사다.

5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소니' 손흥민이 2020-2021시즌을 마감한다. 이미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축구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세운 손흥민이 어떤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기대된다.

무엇보다 올해 가장 큰 행사는 2020도쿄올림픽이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2020'이라는 명칭으로 오는 7월 23일부터 개막한다. 8월 24일부터는 패럴림픽도 예정돼 있다. 아직 구체적인 행사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지 알 수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추가 연기는 없다고 못 박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행사 준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25일 성화 봉송을 시작하지만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다른 나라 상황도 비슷하다. 겨울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 방역과 지역 봉쇄로 경기장과 체육 시설이 폐쇄돼 선수들도 제대로 된 훈련을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이 형성되려면 빨라도 하반기가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추가로 발견돼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올림픽 스타들이 안전을 우려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사례가 있던 만큼 반쪽짜리 지구촌 체육 축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102회 전국체전 마스코트인 새롬이(녹색)와 행복이 (사진=경상북도 제공)

가을로 접어들면 전국체전이 열린다.

10월 8일에는 경북 구미에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지난해 10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다.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도 금빛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0월과 11월은 실외 스포츠와 실내 스포츠가 바톤을 터치한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시즌 마감을,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시즌을 시작한다.

연말은 2022년 2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동계올림픽 준비로 뜨거워진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스키, 썰매 등 태극 전사들이 금빛 사냥을 위해 한겨울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2018년 2월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연아 선수가 성화 점화를 하기 직전 성화대 앞 빙판 위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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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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