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행 김하성&기다리는 나성범 양현종..코리안리거 7명까지 뛰게 될까 [신년 기획]

홍지수 2021. 1.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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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샌디에이고로 향한 김하성.

[OSEN=홍지수 기자] 2021년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몇 명이나 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는 ‘꿈의 무대’다. 야구를 하는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아마추에서 프로 무대를 꿈꾸고, 프로에서는 2군에서 1군 생활을 목표로 뛴다. 그리고 한 번 쯤은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야구 선수로 뛰어보는 것을 그려본다. 2020년에는 4명의 한국인 선수가 이 무대에서 뛰었다. 그렇다면 2021년에는 몇 명의 코리안리거가 빅리그 무대를 휘젓고 다니게 될까. 거취가 결정된 4명이 있고, 그렇지 않은 3명이 있다.

▲ 류현진, 올해도 토론토 ‘에이스’ 임무 기대

류현진(33)은 지난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팬들 앞에 섰다. 2012년까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 리그를 대표하던 좌완이 미국 무대로 건너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시즌에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햔국 야구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고 2019년까지 다저스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다저스에서 생활을 2019년까지였다. 류현진은 2019시즌 종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넘어갔다. 토론토에서 첫 시즌은 괜찮았다. 시즌 초반에는 애를 먹었지만 2020시즌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1선발 임무를 다했다. 그는 올해도 토론토의 ‘에이스’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논텐더 FA 피해 탬파베이 남은 최지만, 1루를 지켜라

최지만(29)은 류현진보다 미국 생활은 오래 했다. 빅리그 데뷔는 류현진보다 늦었지만 마이리그부터 여러 고충을 이겨내고 마침내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섰다. 물론 그가 걸어온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에인절스를 떠나 한 팀에 정착하지 못하고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팀을 옮겼다.

2019년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19홈런 63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60경기 단축 시즌에 42경기 출장했다. 정규 시즌 성적은 2할3푼에 3홈런 16타점으로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었지만, 코리안리거 야수 중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안타까지 쳤다. 

월드시리즈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구단은 최지만을 논텐더 FA로 내보내지 않고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최지만은 이제 빅리그 6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김광현, 두 번째 시즌 준비

올해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김광현(32)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까지 SK 와이번스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MLB.com이 2020년 신인 랭킹 13위에 올릴 정도였다. 

시즌 도중 신장 경색으로 공백이 있었음에도 8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 피안타율 0.197,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3으로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코로나19 사태로 늦게 시작했고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기다린다.

▲ ‘샌디에이고행’ 김하성, 꿈의 무대 밟는다

지난해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했고, 올해에는 김하성(25)이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벌써부터 김하성이 2020년 신인 투표 2위에 오른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밀어내고 2루수로 뛰게 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O 리그에서 꾸준히 보여줬던 플레이를, 빅리그 무대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 아직 거취 결정되지 않은 3인

메이저리그 생활을 가장 오래 한 추신수(38)는 새 팀을 찾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7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2020시즌 후 텍사스와 7년 계약이 끝나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팀을 찾는 중이다. 여전히 강한 어깨와 빠른 발로 활용도가 높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워낙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다. 빅리그 16시즌을 보낸 추신수가 어디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2020년 막바지에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로 간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양현종(32)과 나성범(31)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하다. 양현종은 류현진, 김광현처럼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이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시속 150km에 가까운 속구를 던질 수 있고 150이닝 이상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나온 굵직한 선수들의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아 양현종의 기다림음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의 경우 ‘슈퍼 에이전트’ 또는 ‘약마의 에이전트’로도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라스가 열심히 홍보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기대보다 불안 요소들만 언급되는 상황이다. NC 다이노스의 핵심 타자였고 KBO 리그에서 가장 잘 치고 힘이 좋은 선수 중 한 명이 나성범이다. 하지만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후 몸 상태를 조심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주전으로 뛰기 어려울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따르고 있다.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양현종과 달리 나성범은 포스팅으로 도전하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다. 1월 9일까지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일단 보라스의 협상력을 기대해보고 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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