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①]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 올해는 열릴까

권혁진 2021. 1.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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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辛丑年) 스포츠계 최대 이슈는 2020 도쿄올림픽이다.

'2021'이라는 연도와 대회 명칭 앞에 붙은 '2020'의 불일치가 말해주듯 정상적인 개최는 분명 아니다.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야 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시차가 없고 환경이 비슷하다는 점은 유리하지만,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일본과 메달 유망 종목이 많이 겹친다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던 올림픽 야구는 개최국 일본의 입김으로 이번 대회에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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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정상 개최 여전히 불투명
한국, 금메달 7~8개로 종합 10위 목표
[도쿄=AP/뉴시스] 23일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일본 도쿄의 올림픽 박물관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0.2.26.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스포츠계 최대 이슈는 2020 도쿄올림픽이다.

'2021'이라는 연도와 대회 명칭 앞에 붙은 '2020'의 불일치가 말해주듯 정상적인 개최는 분명 아니다.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격 연기됐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연기에 따른 막대한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한 탓에 마지막까지 정상 개최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끝내 뜻을 접었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한 올림픽이 감염병으로 제떄 치러지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기 결정으로 1년이라는 시간을 벌었지만 불안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은 올림픽 연기를 결정할 때보다 훨씬 심해졌다. 정상적인 국가 간 이동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200여개국 선수와 임원이 모이는 축제를 연다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백신이 개발돼 몇몇 국가에서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 유의미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일본 내 여론도 개최에 부정적이다. 지난달 NHK가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을 더 연기하거나 열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가 64%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림픽을 위해 4년 간 땀을 흘려온 선수들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대다수 국제대회들이 취소되면서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졌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컨디션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5개 종목(펜싱·양궁·유도·카라테·체조) 170여명의 선수들은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 중이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각자 소속팀과 협회에서 제공한 비대면 훈련 프로그램 소화 등으로 도쿄에서의 영광을 꿈꾸고 있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올림픽은 선수 인생을 건 승부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선수들이 극복하리라 생각한다"면서 "다른 나라도 다 똑같이 어렵다. 조건을 탓할 필요는 없다. 가장 큰 것은 국민의 성원이다 최선 다해 준비할테니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청했다.

[도쿄=AP/뉴시스] 지난 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 올림픽 상징인 오륜 조형물을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지난 8월 철거됐던 조형물은 4개월 만에 다시 설치됐다. 2020.12.02.

한국의 목표는 5회 연속 톱 10 진입으로 스포츠 강국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이다. 7~8개의 금메달을 확보하면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양궁과 태권도를 필두로 사격, 유도, 레슬링, 펜싱 등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야 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시차가 없고 환경이 비슷하다는 점은 유리하지만,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일본과 메달 유망 종목이 많이 겹친다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116년 만에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된 '골프 여제' 박인비는 내친김에 2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골프에는 남녀 각각 60명이 출전한다. 국가당 2명 출전이 원칙이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2021년 6월28일 기준)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2020년 초 세계랭킹이 10위권에 머물며 도쿄행이 불투명했던 박인비는 대회가 미뤄진 사이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사상 첫 2연패를 향한 1차 관문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의 금메달 사수 또한 벌써부터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던 올림픽 야구는 개최국 일본의 입김으로 이번 대회에서 부활했다.

베이징에서 일본, 쿠바를 연거푸 꺾고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이 이번 대회마저 정복하면 쿠바(1992년·1996년)에 이어 두 번째 연패 달성 국가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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