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 맞은 소띠 의원들.."올해는 국민 위한 정치해야"

이균진 기자,한재준 기자 2021. 1.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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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같은 배 타고 국민 구제해야"..안규백 "포용 없이 미래 없다"
김성원 "소처럼 우직하게 민생 위한 정치를"..유경준 "서민 삶 나아지는 정치"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한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국회를 양극단으로 치닫게 했던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지나고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여야 정치인들은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지만 새해에는 위기의 시대, 재난의 시대인 만큼 '협치'의 복원에 한목소리를 냈다.

올해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는 일관된 정책 추진력, 균형 잡힌 시각, 포용력 있는 성품, 경제전문가 등의 자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안규백 의원, 이형석 의원. © 뉴스1

◇ 與 "같은 배 타고 국민 구제해야…野, 이해관계에만 매몰 안돼" 4선의 정성호 의원(1961년생·경기 양주)은 21대 국회 첫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내년도 예산안,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야당의 언쟁이 심해지자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세요"라고 호통을 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정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올해는 협치의 협자도 없었다. 위기의 시대, 재난의 시대다. 여야 지도층이 합심해서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나라를 살리는데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라며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하천을 건넌다)라고, 같은 배에 타고 국민을 구제해야 한다. 이해관계에만 매몰되지 말고 국가적 위기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늦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공급될 것이고, 하반기에는 정상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전체적인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 채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아직은 건전하다"며 "이런 때 국가가 더 적극적인 역할, 재정이 해야 한다. 가계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지도자가 아니라 서울시 지도자다. 수도로서 서울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하는 정책 역량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뜻을 받아야 하므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시민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4선 중진의 안규백 의원(1961년생·서울 동대문갑)은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아 처음으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8·29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안 의원은 "여당에 최소한 50% 이상은 국민 지지와 성원이 있을 것이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봤을 때 보면 야당이 열 가지 중에서 열 가지를 반대하고 발목 잡는 것 아닌가. 반대를 위한 반대로 가서는 기대난망"이라며 "포용적인 넓은 마음을 갖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새해에는 생각이 다르지만 서로 간에 인정하는 화이부동의 자세를 추구하고 자세로 국민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정책이 좋든 나쁘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정책이 변하면 안된다. 수정·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관성 있는 정책이 좋은 정책"이라며 "일관성 있게 현안과 문제를 파악하고 추진하는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이형석 의원(1961년생·광주 북구을)은 지난해 5·18 역사왜곡 처벌법(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앞장섰다.

이 의원은 "새해에도 당연히 여야 협치 노력은 해야 할 텐데 지금 검찰개혁과 관련한 숙제,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소의 해니까 넉넉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도록 하겠다"며 "보궐선거는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과 지방선거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당에서 공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인적 목표로는 "5·18과 관련한 세 가지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아직도 현대사 정리와 관련된 부분이 부족하다. 제주 4·3사건이나 여·순 사건, 이런 부분에 대한 특별법 제정, 명예회복에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유경준 의원 양금희 의원 © 뉴스1

◇ 野 "코로나, 부동산 등 피로감 극대화…여야, 민생 위한 정치해야" 당내 1970년대생 중 유일한 소띠 국회의원인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1973년생·경기 동두천·연천)는 지난해 174석 대 102석이라는 여대야소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여야 협상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2020년은 여야 갈등의 시기라기 보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힘으로 헌법과 국민께 맞서는 시기"라며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한 극심한 경제적 혼란이 펼쳐졌고, 거기에 더해 부동산 정책 실패, 권력기반 강화를 위한 검찰총장에 대한 집단적 압박 등으로 국민적 분노와 정권에 대한 피로감이 극대화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1년에는 (여야가) 소처럼 우직하고 성실하게 정파의 이익과 권력보다는 민생을 위한 정치가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도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에서 비롯된 만큼, 국민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문재인 정권과 그 주변인사들에 대한 심판을 내리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민의 열망을 담는 그릇의 역할을 하면서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달라졌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소띠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서울에 지역구를 둔 유경준 의원(1961년생·서울 강남병)은 통계청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초선이다.

유 의원은 "지난 한 해는 국가적으로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으로 고통이 더해지고 있다"며 "(여당의 일방적인) 기립표결로 민생을 저해하는 수많은 악법이 통과됐다. 올해는 이를 바로 잡아 서민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게 하는 정치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의 시장들의 범죄로 치러지는 정권 심판의 선거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인물이 돼야 한다. 망가진 대한민국의 경제회생을 위해 경제를 잘 아는 인물이면 금상첨화"라며 "(올해는) 다수 여당의 폭정에 망가진 악법, 특히 부동산, 조세 정책의 방향을 바로 잡고 싶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초선 양금희 의원(1961년생·대구 북구갑)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에서 유일하게 원내에 입성한 여성 국회의원이자 유일한 소띠 여성의원이다.

양 의원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라고 생각한다. 일방적인 한 가지가 완전한 정의이고, 옳음인 것은 없다. 21대 국회에 들어와서 느낀 것은 (여당이) 협치할 의사가 없었다고 본다"며 "(올해는)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일을 진행했으면 한다. 여야 협의 과정이 힘들어도 충분히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중도, 사회적 약자다. (이번 선거에는) 이런 부분을 다 포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진 인물, 상식을 가진 인물이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 진정성이 있어야 개혁도 가능하고, 협치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당이 지향하는 정책, 실질적이고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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