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주전 경쟁' 안정대신 모험 택한 김하성의 2021시즌은?

길준영 2021. 1.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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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김하성(25)은 2021시즌 빅리그에 안착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주포지션으로는 2루수가 유력한데 김하성은 데뷔 시즌인 2014년 6경기(15이닝)를 소화한 것이 2루수 경험의 전부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적응만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데뷔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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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민경훈 기자] 김하성. /rumi@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김하성(25)은 2021시즌 빅리그에 안착 할 수 있을까.

미국 현지매체들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공식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계약 규모는 4년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샌디에이고는 계약 소식이 들려오기 전까지 김하성을 영입할 팀으로 자주 거론되던 팀은 아니다. 에릭 호스머(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매니 마차도(3루수) 등 이미 올스타급 내야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택했다.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뎁스가 필요한 동시에 김하성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지매체들은 김하성이 2루수로 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주전 2루수를 맡았던 크로넨워스는 2루수 플래툰을 이루거나 외야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2020시즌 54경기 타율 2할8푼5리(172타수 49안타) 4홈런 20타점 OPS 0.831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에 오르긴 했지만 후반기 하락세가 뚜렷했다.

물론 김하성에게도 쉬운 상황은 아니다. 최저연봉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크로넨워스보다는 연평균 625만 달러, 포스팅비를 포함하면 연평균 750만 달러가 투자된 김하성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즌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언제든지 플래툰이나 백업 멤버로 밀려날 수 있다.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뛸 수 없다는 점도 김하성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는 빅리그 2년차 젊은 선수지만 이미 팀의 중심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투표 4위에 올랐고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간판 유격수다. 

3루수 역시 팀내 최고 연봉선수 마차도의 포지션이다. KBO리그에서 주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던 김하성은 주포지션인 유격수와 3루수로는 거의 뛸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주포지션으로는 2루수가 유력한데 김하성은 데뷔 시즌인 2014년 6경기(15이닝)를 소화한 것이 2루수 경험의 전부다. 

다만 김하성의 운동능력을 감안했을 때 2루수를 보는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역시 그런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김하성을 영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숙련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리그 평균 이상의 2루수 수비를 기대할만하다.

이번 겨울 김하성은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확실히 자리가 비어있는 팀들도 다수 김하성에게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하성은 오히려 경쟁이 치열한 샌디에이고를 택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며 단숨에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적응만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데뷔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도전을 택한 김하성의 2021시즌이 어떻게 끝이 날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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