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단역→19년만 대상 '스토브리그'로 만개한 믿보배[2020 SBS 연기대상①]

이하나 2021. 1.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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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이 데뷔 19년 만에 첫 연기 대상을 거머쥐었다. 단역부터 조연을 거쳐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기까지 계단식 성장을 거쳐온 남궁민은 '스토브리그'라는 인생작을 만나 연기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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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남궁민이 데뷔 19년 만에 첫 연기 대상을 거머쥐었다. 단역부터 조연을 거쳐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기까지 계단식 성장을 거쳐온 남궁민은 ‘스토브리그’라는 인생작을 만나 연기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

12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남궁민은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남궁민, 주지훈, 김혜수, 김소연, 한석규, 주원, 김희선이 올랐다.

2020년 SBS 드라마는 예능 프로그램의 강세 속에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며 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웃었다. ‘스토브리그’와 ‘낭만닥터 김사부2’, ‘펜트하우스’가 시청률 대박을 쳤고, ‘하이에나’, ‘아무도 모른다’, ‘굿캐스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신인 작가들이 선보인 신선한 소재와 캐릭터들도 호평을 받았다.

시상식 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유력한 대상 수상자로 손꼽혔던 사람이 바로 남궁민이다.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단역부터 시작한 남궁민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KBS 2TV ‘김과장’, ‘닥터 프리즈너’, ‘스토브리그’ 등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첫 방송 전까지만 해도 ‘스토브리그’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인 작가의 작품이었고, 스포츠 소재 드라마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인식도 컸다. 그러나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했던 ‘스토브리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 마지막 16회에서는 19.1%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스토브리그’는 이신화 작가의 탄탄한 대본에 실제 야구팀을 옮겨놓은 듯한 세심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 빠르고 통쾌한 전개로 과몰입까지 유발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중 드림즈를 조금씩 바꿔나가며 위기를 극복해가는 백승수(남궁민 분)의 리더십과 촌철살인 사이다 어록 등이 극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남궁민은 겉으론 냉정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약자들까지 살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백승수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마음껏 드러냈다.

남궁민의 수상을 두고 대부분 “받을만 했다”라는 반응이다. 이날 수상 후 남궁민은 “‘스토브리그’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던 드라마였다. 같이 나왔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너무 예뻐보이고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드라마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연출, 감독, 배우의 호흡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이 드라마는 제가 여태껏 겪은 드라마 중에 가장 완벽했던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을 대하는 이신화 작가의 진정성에 감동을 받았다는 남궁민은 “작가님이 ‘내가 쓴 글이 절대로 드라마화가 될 리가 없다’는 낙서를 드라마 끝난 후에 보여주셨다. 저의 옛날 모습, 제가 느끼던 감정들과 너무나 비슷한 감정이었다”며 “작가님이 틀리셨다. 너무 감사하다. 저에게 작가님은 최고의 작가님이셨다”고 작가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진아름을 언급한 남궁민은 “사실 상을 받고 싶었다”며 솔직한 입담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들고 외롭고 절망감에 빠져있을 때 주변을 돌아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저희 스태프들이다. 그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을 향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작품에 대한 깊은 연구와 노력으로 매 작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남궁민은 현재 tvN ‘낮과 밤’에서 ‘스토브리그’ 속 모습과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고 있으며, 2021년 하반기에는 MBC ‘검은 태양’에서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스토브리그’로 만개한 남궁민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SBS)

◇2020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 = 남궁민 (스토브리그) ▲프로듀서상 = 주원 (앨리스) ▲최우수 연기상 중장편 드라마 : 엄기준 (펜트하우스), 김소연, 유진, 이지아 (펜트하우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 주지훈 (하이에나), 김서형 (아무도 모른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 이민호 (더 킹: 영원의 군주), 박은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베스트 캐릭터 상 : 오정세 (스토브리그), 최강희 (굿캐스팅) ▲우수연기상 중장편 드라마 : 봉태규, 윤종훈(펜트하우스), 신은경(펜트하우스)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 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2),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2)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 김민재(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유정(편의점 샛별이) ▲베스트커플상 : 김민재, 박은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조연상 : 박은석(펜트하우스), 김주헌(낭만닥터 김사부2), 진경(낭만닥터 김사부2), '스토브리그' 팀 ▲청소년 연기상 : 김현수(펜트하우스), 안지호(아무도 모른다) ▲신인 연기상 : 조병규(스토브리그), 소주연(낭만닥터 김사부2)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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