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채권단 "새 투자자 없이는 추가지원·만기연장 없다"

송기영 기자 2021. 1. 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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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003620)에 대해 추가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법원에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새주인 찾기에 실패할 경우 법원이 청산을 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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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003620)에 대해 추가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법원에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새주인 찾기에 실패할 경우 법원이 청산을 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 기업회생절차를 맡은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최근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법원은 지난해 말 채권단과 잇단 면담을 갖고 쌍용차 회생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채권단은 이 자리에서 "쌍용차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이나 추가 자금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채권단은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고 구조조정·신사업 개발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에만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쌍용차 경영실적./조선DB

쌍용차는 지난달 21일 1650억원 규모의 해외 금융사와 산업은행, 우리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1일 만기였던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만기 연장을 거부하면서 쌍용차는 결국 기업회생을 선택했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쌍용자동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여 2개월의 시간을 줬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채권자의 의사를 확인한 뒤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 연기하는 제도다. 쌍용차는 오는 2월28일까지 새 투자자를 확보하고 금융권 대출금을 해결하면 회생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정상 기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금융사 채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회생절차가 개시된다. 이 경우 법원은 쌍용차의 존속가치를 따져 회생 또는 청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청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자리 문제에 고민이 많은 문재인 정부가 쌍용차를 청산하게 두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하지만 회생이 어려운 기업에 혈세를 계속 지원하는 게 옳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채권단의 지원도 받지 못하면 청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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