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끈 英총리.. 부친은 佛시민권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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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브렉시트가 실질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이를 주도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7)의 부친 스탠리 씨(81·사진)가 프랑스 시민권을 신청해 화제다.
브렉시트 가결 이후 탈퇴 작업이 지지부진해 영국 정계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을 때 존슨 총리는 '무조건 탈퇴 완수'를 외치며 2019년 7월 집권했다.
존슨 총리는 이듬해 1월 31일 영국의 EU 탈퇴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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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부친 "어머님이 佛서 태어나.. 나는 항상 유럽인으로 남을 것"
스탠리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프랑스 RTL방송 인터뷰에서 “프랑스 시민권 취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언제나 유럽인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어머니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며 이를 감안할 때 시민권 취득은 자신이 이미 가졌던 것을 되찾는 절차라고 주장했다.
명문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유럽의회 의원 등을 지낸 스탠리 씨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도 아들과 달리 EU 잔류에 투표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는 와중에 정부 지침을 위반하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비판받았다. 존슨 총리의 남동생으로 역시 정치인인 조(50) 역시 형과 달리 EU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
브렉시트 가결 이후 탈퇴 작업이 지지부진해 영국 정계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을 때 존슨 총리는 ‘무조건 탈퇴 완수’를 외치며 2019년 7월 집권했다. 존슨 총리는 이듬해 1월 31일 영국의 EU 탈퇴를 이끌어 냈다.
양측은 순조로운 브렉시트를 위해 지난해 1년간 영국이 EU 회원국과 동일한 자격을 유지토록 한 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을 진행해왔다. 어획량 쿼터 등에 따른 양측 이견으로 한때 협상이 지지부진해 합의안 없는 EU 탈퇴(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컸지만 지난해 12월 24일 양측이 미래관계협상 합의에 도달해 ‘진짜’ 브렉시트가 완성되면서 1973년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후 47년간 이어온 동거가 끝났다.
이에 따라 영국과 EU 사이에 이동 거주의 자유가 제한된다. 의사 약사 건축사 등 각종 전문 자격증도 자국 내에서만 쓸 수 있고 휴대전화 무료 로밍 혜택도 사라진다. 양측은 상품 무역에서 ‘무관세·무쿼터’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기존에 없던 통관 및 검역 절차가 생기면서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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