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의 선구자' 佛 클로드 볼링 별세

김성현 기자 2021. 1. 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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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클로드 볼링(90)이 29일(현지 시각) 파리 근교에서 별세했다고 르몽드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볼링은 클래식과 재즈의 장르 간 결합을 의미하는 크로스오버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 프랑스 플루트 거장인 장 피에르 랑팔(1922~2000)과 함께 1975년 협연한 음반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 3중주를 위한 모음곡’으로 빌보드 차트에 무려 530주간이나 머무는 대기록을 남겼다. 10여 년에 이르는 기간이다. 핀커스 주커만(바이올린), 요요마(첼로) 같은 클래식 거장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협연했다.

바로크 음악의 예스러운 멋에 재즈의 현대적 감각을 입혀서 1970~1980년대 국내 FM 라디오 애청자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그가 랑팔과 함께 녹음한 ‘바로크 앤 블루(Baroque and Blue)’ ‘센티멘탈(Sentimentale)’ 같은 인기곡들은 방송 시그널 음악으로도 사용됐다.

클로드 볼링은 1930년 프랑스 칸에서 태어나 14세 때부터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며 ‘음악 신동’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1957년부터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음악도 작곡하기 시작해서 영화 음악을 100여 편 작곡했다. 2010년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수차례 내한공연을 가졌으며 EBS 방송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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