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농민 10명 중 4명 "미래 농업 위해 영농후계자 양성해야"

한현묵 2021. 1. 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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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군 농민 10명 중 4명은 미래 세대의 농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영농후계자 양성교육을 꼽았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농업인의 소득, 만족도 등 농업 전반의 실태를 조사 분석한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농업 실정에 맞는 중장기 농업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농민의 삶이 바뀌는 담양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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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군 농민 10명 중 4명은 미래 세대의 농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영농후계자 양성교육을 꼽았다.

1일 담양군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담양 농업인 1008명을 대상으로 한 농업 기본현황, 소득 및 지출, 군 농업정책 등 4개 부문 29개 항목의 농업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농업 전반의 실태를 파악해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 부문 중장기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 등을 위해 통계청이 담양군과 협약을 맺고 지자체 단위에서는 최초로 시행됐다.

담양군의 작물별 재배면적을 보면 논벼 5651ha(판매액 464억원)로 가장 많았다. 담양군의 특용작물인 딸기 539ha(785억원)와 멜론 192ha(111억원), 방울토마토 152ha(301억원)가 뒤를 이었다. 논벼의 재배면적이 딸기보다 10배가량 넓지만, 소득은 딸기(787억)가 논벼(462억)보다 2배가량 많았다. 논벼의 소득이 특용작물의 60%선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농업을 위해서는 특용작물의 재배 면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담양군 전체 한우 사육 두수는 2만6741마리로 축산인 1명이 평균 43.7마리를 사육하고, 1만784마리를 판매해 402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농업 이외 소득은 975억원이며, 농업과 관련해 지출한 돈은 1493억원, 농업에 투입된 인원은 무급가족 1.3명, 임시와 일용 65.1명, 상용 2.2명으로 나타났다.

전업 농업인이 10명중 8명가량(77.4%)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업의 평균 종사 기간은 31.2년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농업인 3명 중 1명꼴(32.8%)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 농업 기술 전문교육(28.8%)을 가장 많이 받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인 39.2%는 주변 농가나 지인에게서 농업 정보를 얻는 반면, 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축협 및 농자재 구입처는 각각 29.2%와 15.6%에 그쳤다.

영농 후계자가 없어 농사 대물림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인 10명중 2명만 영농 후계자가 있다고 응답해 농사의 대가 끊길 위기에 놓였다.

영농활동의 어려움으로 농업 관련 비용 인상(30.3%)과 일손 부족(24.5%), 농축산물 가격하락(20.0%) 등을 들었다. 농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농가 융자 및 보조금 지원 확대(54.1%)와 안정적인 출하처 확보 및 홍보(48.6%) 등을 들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농업 정책으로 영농 후계자 양성 전문교육(38.6%),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문화기반 구축(37.9%) 등을 희망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농업인의 소득, 만족도 등 농업 전반의 실태를 조사 분석한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농업 실정에 맞는 중장기 농업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농민의 삶이 바뀌는 담양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담양=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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