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고시 거부 2700여명, 23일부터 추가 시험

최은경 기자 2021. 1. 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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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공백 우려 구제 결정

작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해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던 의대생 2700여명에게 재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정부가 2021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1월과 9월 두 번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통상 9월 한 차례만 치러지는 시험이다.

보건복지부는 31일 “2021년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분류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23일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추가 시험은 작년에 미응시한 2020년 본과 4학년 학생들만 응시할 수 있다. 작년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책을 일방 추진하는 것에 반발해 응시를 거부했다. 전체 대상자 3172명 중 약 87%가 미응시헸다.

정부는 그간 ‘국민 반대 여론이 크다’는 이유로 재응시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00명대로 나오는 등 3차 유행이 심해지자 신규 의료 인력 공백을 우려해 재응시 기회를 주기로 입장을 바꿨다. 의대생들은 실기와 필기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의사 면허가 나오고, 인턴으로 지원하거나 공중보건의 등으로 복무한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의료진 피로도와 공공의료 필수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공중보건의 380명 공백이 우려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번은 특별한 조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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