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거부' 의대생 재응시 기회..형평성은 '논란'

배삼진 2021. 1. 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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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올해 의사 국가고시를 두 차례 치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2,700명의 의대생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인데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한 의료대란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형평성 논란은 숙제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의사 국가고시 응시대상자 3,172명 가운데 실제 시험을 본 사람은 14%인 436명에 그쳤습니다.

이마저도 최종 합격자는 365명에 불과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단체로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겁니다.

당장 올해 3월 기초 진료를 담당할 인턴과 공중보건의, 군의관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잇따랐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해 올해 2번에 걸쳐 실기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상반기 시험은 필기시험 이후인 오는 23일부터 치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험이 정상적으로 치러지면 올해 초 3,000명이 넘는 신규 의사가 배출되는데, 인력 충원의 시급성을 고려해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에 우선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기일 /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신규 의사 2,700명의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이라는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하게…"

사실상 의대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준 건데, 정부가 입장을 바꾼 건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현장에서 의료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기일 /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의사국가고시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데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대생들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의료대란을 피하기 위해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의대생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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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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