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거부' 의대생 재응시 기회..형평성은 '논란'
[앵커]
정부가 올해 의사 국가고시를 두 차례 치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2,700명의 의대생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인데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한 의료대란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형평성 논란은 숙제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의사 국가고시 응시대상자 3,172명 가운데 실제 시험을 본 사람은 14%인 436명에 그쳤습니다.
이마저도 최종 합격자는 365명에 불과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단체로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겁니다.
당장 올해 3월 기초 진료를 담당할 인턴과 공중보건의, 군의관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잇따랐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해 올해 2번에 걸쳐 실기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상반기 시험은 필기시험 이후인 오는 23일부터 치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험이 정상적으로 치러지면 올해 초 3,000명이 넘는 신규 의사가 배출되는데, 인력 충원의 시급성을 고려해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에 우선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기일 /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신규 의사 2,700명의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이라는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하게…"
사실상 의대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준 건데, 정부가 입장을 바꾼 건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현장에서 의료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기일 /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의사국가고시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데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대생들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의료대란을 피하기 위해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의대생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리사, 태국 상점에 한 달 치 보상…"통행 방해 죄송"
- '방 배정' 때문에…안양시의원들 식당서 몸싸움 '난동'
- 사고 사흘 만에 피의자 첫 조사…급발진 주장 고수
- "외압에 굴복 말라"…'검사 탄핵'에 검찰 반발 확산
- 117년 관측 사상 처음…"우리가 알던 여름 아니다"
- 의도치 않게 접하고 피해 대응은 미흡…청소년 성착취물 실태는
- 대마삼겹살·대마소주…해외여행 중 마약 식음료 주의보
- 남원 초중고 식중독 의심환자 하루 새 740여명으로 급증
- 홈런·안타·최다루타 모두 새 얼굴…기록 쏟아진 프로야구
- 마블 살릴 히어로 될까?…"25년 울버린의 최고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