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파업 고비 넘겼다..노사 새해 30분 앞두고 극적 임단협 타결

조재현 기자 2021. 1. 1. 01: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였던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고비를 넘겼다.

노사가 새해를 30분 남기고 임금 및 단체협상안(임단협)에 잠정 합의하면서다.

잠정합의안에는 육상직원과 해상직원 모두 임금을 2.8%씩 인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위로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상노조는 당초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될 경우 새해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으나 임금 인상 등에 합의하면서 파업 계획도 철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재훈 사장 중노위 2차 조정 회의 참석해 노조 설득
노조, 파업 계획 철회.."물류대란 막기 위한 대승적 차원 결단"
HMM 컨테이너선. (HMM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였던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고비를 넘겼다. 노사가 새해를 30분 남기고 임금 및 단체협상안(임단협)에 잠정 합의하면서다. 노조는 새해 파업 등의 쟁의행위 계획도 철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MM해원연합노동조합(이하 해상노조)과 HMM 사측은 전날 중앙노동위원회 주재로 임단협 2차 조정 회의를 열었고, 9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육상직원과 해상직원 모두 임금을 2.8%씩 인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위로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상직원을 대상으로 한 해상수당(임금 총액의 1% 이내)도 신설하기로 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회의에서 노사 양측은 임금 인상률에 대한 이견을 쉽게 좁히지 못했다. 8%대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에 맞서 사측이 2~3% 인상안을 유지하면서 조정이 무산될 우려도 커졌으나 노사는 오후 11시30분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앞서 해상노조는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 6년간(2013~2019년) 임금이 동결됐기에 그사이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10년간 적자에 시달렸고, 향후 업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단번에 큰 폭의 인상은 어렵다고 맞섰다.

이날 회의에는 배재훈 HMM 사장도 직접 참석했다. 배 사장은 회의에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선박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른 향후 비전 등을 설명하며 노조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노조도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물류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하며 사측 제시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상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지난달 14일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이어 같은 달 23일 1차 조정 회의가 열렸으나 노사 입장차만 확인한 채 종료됐다.

해상노조는 당초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될 경우 새해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으나 임금 인상 등에 합의하면서 파업 계획도 철회했다.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은 "물류대란 등을 막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이번 협상이 선원에 대한 처우나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