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과 사별 후 첫 심경 고백.."그립고 고된 나날들"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배우 송선미가 방송에서 남편과 사별 후 심경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송선미는 "3년이 됐는데 그 시간이 어떻게 흘렀나 싶을 정도로 먼저 눈을 감은 남편이 그립고 고된 나날들이었다"라고 남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서는 송선미가 임지호 셰프의 밥상에 위로를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송선미는 "딸이 여섯 살이 됐다"라며 "주변에서 위로를 쉽게 못 건네는 것 같다. 표현의 여부와 상관없이 내겐 이미 위로의 마음이 전달됐다. 3년이 됐는데 '내가 어떻게 살았지?' 싶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딸에게 이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줘야겠지만, 단편적인 것만 잘라 보여주면 왜곡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송선미는 현재 딸에게 아빠가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나쁜 사람들이 공격해 하늘나라로 갔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애틋한 감정을 전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송선미는 "남편은 항상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내가 좋은 배우가 되길 지지하고 격려도 많이 해줬다. 감정 기복이 없고 평온한 사람이라 결혼 후 많이 안정이 됐다. 멋있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 사람과 사는 동안 여왕대접을 받으며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남편의 웃는 모습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머리카락, 눈썹, 콧구멍, 발가락, 손톱까지 다 기억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송선미는 무언가를 목표 세워 도달하는 게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게, 행복과 기쁨을 느끼며 사는 삶을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날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넓어졌다"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잃지 않았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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