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돌아온 '마왕' 故 신해철,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협업

'마왕' 고(故) 신해철이 AI로 돌아왔다.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2021 뉴이어즈 이브 라이브 프레젠티드 바이 위버스'(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 이하 2021 뉴이어즈 이브 라이브)가 열렸다.

이날 어깨 수술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등장해 고 신해철의 헌정 무대를 소개했다.

슈가는 "어제의 나를 만나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지난날과 만남을 꿈꾼다"라며 "우리가 걸어온 길에는 수많은 정답과 오답, 숱한 밤을 잠들지 못하게 한 끝없는 질문이 새겨졌다. 그리고 여기 그 질문에 답해온 이가 있다"라고 신해철을 소개했다.

이어 신해철 노래의 가사인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말라고"('해에게서 소년에게') "지워지지 않는 질문의 답을 찾아 걷고 있다고"('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으니, 외로워 말라고"('나에게 쓰는 편지')를 낭독했다.

그러면서 "뜨겁게, 치열하게 음악으로 위로해줬던, 이제 지난날을 마주한다"라며 "단 한 번도 세상에 공개된 적 없던 노래를 이곳에서 완성해보려고 한다"라며 신해철 헌정 무대를 소개했다.

고 신해철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와 '그대에게'를 뉴이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국악인 장서윤, 여자친구, 범주가 함께 불렀다. 특히 '그대에게' 무대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된 고 신해철이 등장했다. 그의 생생한 움직임과 목소리가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콘서트는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We've connected)라는 대주제 아래, '위'(WE) '리'(RE) '뉴'(NEW) '2021 커넥트'(Connect) 네 가지 테마로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무대를 다채롭게 담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별로 최적화된 5개의 대형 스테이지를 준비했다.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공연을 4K/HD의 선명한 고화질을 통해 생동감을 안겼다.

여기에 6개의 앵글을 한 스크린에 띄워 관객이 원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이 제공됐다. 공연이 이뤄지는 메인 무대(4개 화면)와 '온라인 밋 앤 그릿'이 이뤄지는 스튜디오(2개 화면)를 선택해 동시에 이원 중계로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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