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업계, '두 칸 띄우기' 지속되자 정부에 대책 마련 호소

박성준 2020. 12. 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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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은 불가피해도 퐁·퐁당은 가혹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불어닥친 한파에 올 한해 내내 시달린 뮤지컬업계가 "한계상황에 부닥쳤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뮤지컬업계는 2.5단계 두 칸 띄우기가 지속되면서 경영에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는 하소연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좌석 두칸 띄어 앉기 조치 재고 ▲민간 공연장의 대관료 협의 ▲뮤지컬계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정책 금융 시행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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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직원들이 공연장의 좌석 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퐁당은 불가피해도 퐁·퐁당은 가혹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불어닥친 한파에 올 한해 내내 시달린 뮤지컬업계가 “한계상황에 부닥쳤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주요 뮤지컬 제작사들은 30일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를 출범시키며 정책 지원 등을 요청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뮤지컬 제작사가 힘을 모아 현재 눈앞에 직면한 여러 위기 상황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마련을 호소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인 만큼 협회 차원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나아가 협회가 앞으로의 한국 뮤지컬 산업 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업계는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라갈 때 시작된 좌석 띄우기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현행 거리두기 지침은 2단계에선 좌석 한 칸 띄우기(퐁당)를, 2.5단계에선 두 칸 띄우기(퐁·퐁당)를 규정하고 있다. 뮤지컬업계는 2.5단계 두 칸 띄우기가 지속되면서 경영에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는 하소연이다. 대형 뮤지컬 1편 제작비는 약 30억~150억원. 대극장 공연을 유지하기 위한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유료점유율은 60~70% 내외인데 두 칸 띄우기 상태에선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중단되거나 취소된 공연으로, 전체 뮤지컬 작품은 지난해 대비 63.1% 감소했다. 상반기 공연 매출 피해액만 약 1400억원으로 추정되며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연 취소에도 대부분 전액 완납되는 공연장 대관료는 더 큰 부담이다. 협회는 “전체 제작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제작에 지출되는 사전 비용은 막대하다. 특히 공연장 대관료는 대부분 전액 완납을 원칙으로, 민간 공연장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공연의 좌석 가용 현황에 따라 대관료가 변동되지 않으며 코로나19의 상황이 천재지변으로 인정되지 않아 대관료 계약 조항상 불가항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좌석 두칸 띄어 앉기 조치 재고 ▲민간 공연장의 대관료 협의 ▲뮤지컬계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정책 금융 시행 등을 요구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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